4월 21일: 염색하고, 엄마와 아들과 밥을 먹고..

하루하루의 의미 4월

by 장하늘

4월 21일: 염색하고, 엄마와 아들과 밥을 먹고, 오늘도 감사한 시간을 지나온 하루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21/30, 11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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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오늘은 일찍 나가야 하는 날이었다.
우선 핸드폰을 보며
해야 할 일들을 조금 정리했다.
그러고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하고
9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미용실에 가는 날.
염색하는 날.
룰루.

이렇게 머리를 손보는 날은
이상하게도 하루의 기분이 조금 다르다.
아직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데도
이미 뭔가 좋은 일이 하나 생긴 것 같은 느낌.
염색을 마치고 나니
괜히 거울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마음도 조금 가벼워졌다.

그리고 엄마네로 갔다.
잠시 쉬다가
밥 먹으러 나가자고 말하고
엄마와 아들과 셋이 같이 나섰다.

셋이 밥을 먹으러 가고,
또 디저트를 먹으러 가고,
다시 분식을 먹으러 가고.
오늘은 마치 드라이브하듯
여기저기 다니는 시간이었다.
꼭 특별한 여행이 아니어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타고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하루를 꽤 반짝이게 만든다.

엄마와 아들을 내려주고
나는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는
조금 블로그를 하다가
석이 밥을 차려주었다.
석이는 출근하고
나는 블로그를 좀 더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요즘은 참 그렇다.
하루 안에
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있고
집에 돌아와 다시 내 일을 이어가는 시간도 있다.
움직이는 시간과
앉아서 정리하는 시간이
번갈아 들어오면서
하루가 채워진다.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오늘도 감사하게
다행히 감사하다고 생각할 만한 시간들을 보냈다.
엄청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어도
머리를 하고,
엄마와 아들과 함께 밥을 먹고,
디저트도 먹고,
분식도 먹고,
집에 와서는 석이 밥도 챙기고,
블로그도 하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

어쩌면 삶은
이렇게 “감사할 만한 시간들”을
하루 안에서 몇 개나 발견하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그런 시간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크게 화려하지 않아도
분명히 잘 지나간 하루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해낸 것들

핸드폰 보며 할 일 정리하기
스트레칭 하기
9시 30분에 외출하기
미용실에서 염색하기
엄마네 가기
엄마와 아들과 함께 밥 먹기
디저트 먹으러 가기
분식 먹으러 가기
엄마와 아들 내려드리기
집에 와서 블로그 하기
석이 밥 차려주기
쉬는 시간 갖기
다시 컴퓨터 앞에 앉기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4월 21일의 장면들

1️⃣ 753년 4월 21일 — 로마 건국 전승
전통적으로 로마는 기원전 753년 4월 21일 로물루스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신화와 역사가 겹쳐 있는 이야기지만, 한 도시가 자신들의 시작을 기억하는 방식은 그 도시의 정체성 자체가 되기도 한다.

2️⃣ 1509년 4월 21일 — 헨리 8세 즉위
영국의 헨리 8세가 이날 왕위에 올랐다. 훗날 종교개혁과 왕권 문제, 여섯 번의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역사 변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였다.

3️⃣ 1836년 4월 21일 — 샌재신토 전투
텍사스 혁명에서 샘 휴스턴이 이끄는 군대가 멕시코군을 물리친 날이다. 짧은 전투였지만 텍사스 독립의 결정적 계기가 된 전투로 남아 있다.

4️⃣ 1918년 4월 21일 — 붉은 남작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전사
제1차 세계대전의 전설적인 독일 전투기 조종사 ‘붉은 남작’이 이날 전투 중 사망했다. 한 사람의 이름이 전쟁영웅과 전설, 그리고 시대의 상징으로 남은 사례다.

5️⃣ 1926년 4월 21일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탄생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날 태어났다. 한 인물의 생일이 훗날 한 시대 전체를 상징하는 날짜가 되기도 한다.

6️⃣ 1960년 4월 21일 —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공식 출범
브라질은 이날 새 수도 브라질리아를 공식 수도로 삼았다. 도시 하나를 새로 세워 수도로 삼는 일은, 나라의 미래 방향까지 새로 그리고 싶다는 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7️⃣ 1989년 4월 21일 — 닌텐도 게임보이 미국 출시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가 미국 시장에 나온 날로 기억된다. 손안의 게임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일상 놀이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은 순간 중 하나였다.

8️⃣ 2016년 4월 21일 — 프린스 사망
미국의 뮤지션 프린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음악 한 장르를 넘어서 시대의 개성과 감각을 대표하던 인물의 죽음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9️⃣ 2021년 4월 21일 —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실종 시기
이 무렵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실종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평범한 훈련이나 임무도 어느 날은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의 문장

“오늘은 머리색을 바꾸고,
엄마와 아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감사할 만한 시간들을 보냈다.
화려하진 않아도
분명히 잘 지나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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