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등교 시간이나 회사의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장소에서 시간을 지키는 일은 규칙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 그렇지만 전날에 아무리 일찍 자고 준비를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기상 시간은 일어나지 않으려는 자식과 어떻게 해서든 일으키려는 엄마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이 없을 때는 엄마한테 깨운다고 신경질도 부렸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잠이 덜 깨서 그랬다고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을 지경이다. 어쨌거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자식이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도 엄마는 마음을 놓기 힘들다.
‘지각하겠다. 얼른 가거라.’
다행스럽게도 학교에 늦지 않았지만 여전히 잠이 쏟아지고 수업에 집중을 하기 어렵다.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을 기다리다가 식사 후에는 퇴근 시간만 손꼽아본다. 자식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오늘 아침에 늦은 것은 아니었는지 선생님이나 상사한테 무슨 소리를 들은 것은 아니냐고 캐물어본다. 그러면 자식은 지친 목소리로 그런 일은 없었다며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엄마들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자식이 어련히 알아서 잘하면 엄마도 굳이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자식이 아침에 늑장을 부리면 남한테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만다. 엄마들은 이런 사실을 아주 잘 알기에 아침마다 자식에게 잔소리를 해야만 한다. 자식들도 아침마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기를 원하고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환장을 할 뿐이다.
* 아쉽고도 슬프게도 시간을 통제하거나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만 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 지배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지만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은 붙잡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야 느낀다. 엄마의 잔소리는 세상에서 아주 아름다운 꽃노래라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