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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안녕 Aug 26. 2024

나만 빼고 퇴사해0

중소기업 지역 청년 연쇄 퇴사 소설

2014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극사실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하지만 나는 지역광역시의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처지라 드라마가 극사실적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시기에 젊은 직장인의 퇴사 열풍이 불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역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청년 직장인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옮겼다.


그러던 가운데 2021년, 유튜브 채널 이과장에 <좋좋소>라는 웹드라마가 올라왔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조충범이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이 드라마에 공감을 하며 엄청난 조회수가 나왔고 나중에는 OTT 서비스인 왓챠에서 제작을 맡기도 했다. <좋좋소>가 등장했을 때 구상하고 있던 작품은 접어야 하는가 싶었지만 나는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기에 다른 부분이었다.


소설 <나만 빼고 퇴사해>의 주인공은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인오이다. 그는 같은 지역에서 대학교까지 나왔다. 뿐만 아니라 대구 성서공단의 중소 식품 회사인 천기식품에 입사를 하여 다니고 있다. 인오는 지금까지 상위 10%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하위 90% 가운데 어딘가에 해당하는 청년이다. 서울 및 수도권과 거리가 먼 대구의 회사는 연봉과 근무 환경, 복지가 열악하기로 유명한데 인오의 회사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회사에는 일을 하지 않거나 이상한 상사들만 존재한다. 3년 넘게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인오는 매일 같이 퇴사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인오의 친구나 동기, 후배 등 주변에서 하나둘 퇴사를 실현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여러 생각에 빠지며 자신의 인생을 모색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지역 청년들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 <나만 빼고 퇴사해>는 대한민국 청년 노동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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