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레프 톨스토이가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천사 미카엘이 인간 세계에서 깨달음을 얻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말하고 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톨스토이는 ‘실패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노년에 집을 나가 거리에서 폐렴으로 객사합니다. 사랑을 책으로 써서 위인이 됐는데 결혼에는 실패했다니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썼지만 ‘결혼은 미친 짓’이었던 걸까요?
이런 사례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연애를 코칭 하며 본인을 섹스 칼럼니스트라고 소개한 분도 결혼 생활에 실패했습니다. 이혼이 요즘에는 흠도 아니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혼하기 위해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는 점입니다.
-
당신은 결혼을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저는 결혼은 ‘영원한 내 편’을 만드는 구속력이 가장 강한 절차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내 편’이 아니게 되면 결혼을 끝내게 되는 겁니다. 즉 이혼하는 거죠.
따라서 이혼할까 무서워 결혼을 꺼린다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죽고 싶지 않아 살지 않겠다는 말이니까요. 이혼은 결과입니다.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결혼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결혼은 ‘절차’니까요. 다만 결혼을 대하는 태도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얘기는 결혼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혼은 법적인 구속력만 생길 뿐 연애나 가족 관계도 비슷한 원리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는 빼겠습니다. 다 읽으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겁니다.)
-
당신도 아시다시피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에서 원인을 찾는 겁니다. 그리고 원인이 생긴 이유를 거듭해서 찾는 거죠. 검증하는 겁니다.
만약 당신이 이혼했다면 이유가 뭐였을까요? (바람, 범죄, 음주, 폭력, 도박은 빼겠습니다.) 아마 성격차가 가장 많을 겁니다. 막상 결혼했지만 내 생각과 다르다는 겁니다. 상대가 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노력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도 의미는 통합니다.
‘사랑이 식었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결혼까지 했다면 서로 많이 사랑했을 겁니다. 계약 결혼은 드라마에나 있으니까요. 요점은 사랑했지만 식었고, 결과가 이혼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의 사랑을 식게 했습니까?’ 왜 이혼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걸까요?
절대 당신이 무능하거나 감정적이어서 아닙니다. 오히려 이성적이었습니다. 상대방이 내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고 실행에 옮겼으니까요. 합리적으로 선택했다는 겁니다.
다만 당사자들는 이혼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입습니다. 이혼하면서 즐거운 사람은 애초에 사랑이 목적은 아니었을 겁니다.
사랑이 식은 건 결과입니다. 즉 사랑이 식은 이유가 있다는 거죠. 즉 사랑이 식지 않게 했다면 이혼도 하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
사랑이 식지 않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알고 해주면 됩니다. 당신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줘야 하는 거죠. ‘그 쉬운 걸 못해서’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그 쉬운 걸 계속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과 결혼 수준의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어려운 이유도 간단합니다.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그 사람이 뭐라고 대답할까요? 십중팔구는 ‘아무거나’라고 할 겁니다. 당신이 간장 게장을 좋아한다고 게장을 먹으러 간다면, 상대방은 분명 기분이 상할 겁니다. 미칠 노릇이죠.
“아무거나 해달라고 해서 진짜 아무거나 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 사람이 표현은 못 하지만 마음으로 원하는 걸 찾아서 당신이 해줘야 하는 겁니다. 그게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거니까요.
표현을 못 하니 당신은 관찰해야 합니다. 검증도 거쳐야겠죠. 그리고 시도해 보고 반응도 살펴야 합니다. 당신이 직접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게 싫다면 이혼도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전 한 우물만 파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플 때 늘 옆에 있고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정한 거죠. 나머지는 제 능력으로는 안 됩니다.
사랑에 요령은 있을 수 있지만 작업량을 100에서 95로 줄여주는 수준입니다. 나머지는 수작업이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장인들이 괜히 공들여 공예품을 만드는 건 아니니까요. 분명 당신에게 돌아오는 게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