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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사유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을 만나는 방법.
by
장수댁 고양이
Nov 15. 2023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제 모든 사랑을 쏟아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신도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자주 접하는 말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니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을까요? 결혼식에서도 많이 하는 말입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는 그런 사람. 노래 가사에서도 많네요.
당신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까? 저는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우울증이 있어도 받아주고, 기다려주는 사람. 회사에서 짜증 나서 화를 내는 데 토닥이며 받아주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 가야 만날 수 있는 걸까요? 난센스입니다. 말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놓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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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여기서 끝이라면 슬플 겁니다. 우리가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것도 비슷합니다. 개념상 존재하니 마냥 불가능하진 않을 테고 계속 노력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도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게 없다면, 적당히 아무나 만나서 살아도 될 일이니까요. 요점은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여기엔 전제가 있습니다.
‘찾는다’가 아니고 ‘키운다’입니다.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벌써 누가 채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실 건가요?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이 얼굴에 써 놓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키우는 것도 쉽진 않습니다. 누가 당신을 나만 바라보는 사람으로 키운다고 하면 호락호락 넘어가시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럴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이미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이겠지요.
다시 말하면 상대가 봤을 때
‘당신만 바라봐도 괜찮겠다’
싶으면 그때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을 키울 여지라도 생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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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당신이 먼저 ‘누군가를 제대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싫다면 적당히 만나면 됩니다. 이런 건 선택이니까요.
당신이 변해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겠다고 하시면 그다음은 간단합니다. 누군가를 담으려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관찰하고 연구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됩니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고요.
또
당신이 한 만큼 상대방에게도 요청
하시면 됩니다. 당신이 제대로 했다면 상대방도 수긍할 겁니다. 적어도 ‘너나 잘하세요’ 소리는 안 할 거란 말이죠. 그런 말을 한다면 따귀를 한 대 때리고 돌아서시면 됩니다.
다만, 내가 제대로 했는지는 검증하고 말이죠.
폭력을 조장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나만 바라봐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각오해야 할 게 많다
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로또 맞은 것처럼 제 발로 그런 사람을 만난 경우가 있습니다. 당첨법을 아무리 연구해도 말 그대로 ‘로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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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댁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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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매주 일요일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INTP입니다.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집사가 벌어다 준 돈으로 흥청망청 사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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