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즉 ‘자만추’를 지향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었고요.
하지만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을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냐는 거죠. 술모임은 싫고, 소개팅이나 데이트 업체도 미덥지 못했습니다. 좀 인위적이었으니까요.
어떤 모임도 좀처럼 정 붙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철새 생활도 꽤 했네요. 덕분에 여러 가지 취미를 접해볼 순 있었지만요.
돌고 돌아 정착한 건 글쓰기 모임입니다. 꾸준하게 하기 괜찮았거든요. 저는 오래 두고 봐야 매력적인 사람이었고, 글쓰기 모임이 적당했습니다.
적어도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 겁니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과도 다르겠죠. 글을 쓴다는 건 그런 거니까요.
또 그거 아세요? 글을 써서 모임에 나올 정도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는 걸요. 아마 당신의 이야기도 궁금해할 겁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