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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Nov 27. 2023

매일 행복한 엄마의 비밀, 자존감




 인간은 본능적으로 맡은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 역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현명한 아내와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특성일까? 아니면 나만 그런 걸까? 엄마 노릇을 잘하려는 강박이 심했던 것 같다.


 내 아이는 나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고, 옆집 아이보다 더 잘나길 원한다. 엄마들이 주로 걱정하는 부분은 아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무엇을 더 해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엄마의 생각, 에너지, 시간을 잡아먹는다. 엄마가 열심히 엄마 노릇을 하면 할수록 그 강박이 엄마의 기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노력은 숭고하지만, 엄마는 결국 지치고 만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 엄마에게 쉼이 필요한 단계가 온 것이다. 엄마는 아이의 삶과 자기 행복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괜찮다. 정말 못해서가 아니라 뭐든 너무 많이 하려고 하고, 너무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엄마 사람으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우울한 마음에 구덩이 파고 들어가 낮아진 자존감과 함께 놀았던 내가,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한 여성이자 엄마로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받아들이자. 나만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육아를 하게 된 엄마는 아이만 바라보고 사느라 엄마로서의 진정한 가치는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왜 가치 있는지 분명하게 느낀 다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야 한다. 엄마는 엄마이기 이전에 사랑받는 존재다. 꼭 필요한 존재이며, 더 고귀한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 내가 아이에게 잠들기 전에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너는 태어난 것만으로도 세상에 나와, 해야 할 모든 것을 다 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고유하게 위대하다. 위대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당신 역시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태어난 것만으로도 세상에 나와, 해야 할 모든 것을 다였으니,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면 좋겠다. 자존감은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둘째,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자. 아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하거나 학교에 간 후에는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갖자. 매일 집안일에 매이지 말자. 하루쯤 안 한다고 가정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위해 산책하고, 책 읽고, 운동을 하자. 육아에 모든 마음을 쏟는 대신 잠깐의 시간을 내면 엄마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엄마들은 저마다 고유한 재능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즐기기만 한다면 그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분명히 온다. 자기 세계를 확장하면 잊고 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셋째,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인정해 주는 친구를 만나자. 집에서 아이만 보고 있으면 저절로 우울해진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자신의 존재가 점점 없어지니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나와 결이 맞는, 내 모습 그대로 좋아하는 긍정적인 친구를 만나 에너지를 받아오자.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낮았던 자존감도 상승할 것이다.





 마음속의 중심이 서면 행복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엄마인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치여 살기보다 나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남과 비교하는 삶, 눈치를 보는 삶을 사느라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자. 엄마가 세상에 나온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 소명을 찾기 위해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갖길 바란다. 엄마의 감정이 아이의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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