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같은 일상을 살죠.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옷 입고 현관문 나서고 일하고 현관문 들어서 씻고 밥 먹고 자고.
그 사이에 느끼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24시간 동안 같은 일을 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 시간은 고작 몇 초나 될까요.
제 글에 ‘영감을 저는 잘 못 느낀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런 저는 얼마나 될까요?
영감은, 글감은 잘 못 느끼지만 낯선 느낌을 잘 받습니다. 의외로.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개미도 나뭇잎도 사람도 행동도 구름도 차도... 색 없이 바라봅니다.
그러다 문득 낯설어집니다.
낯설어진다는 느낌은,
‘어.. 원래 이랬나?’
하는 느낌입니다.
... 느껴지더군요.
그런 느낌 담아보려고 합니다.
독특할 수도, 평범할 수도, 이상할 수도,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개미가 굴러가듯 쓸거라 편히 개미 외관만 훑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눈, 코, 다리, 주둥이에는 뭘 집고 가나까지 보시는 건 여러분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