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철물점TV X 공구로운생활의 월간 콘텐츠
‘영감(Inspiration)’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디자인 브랜드를 운영할 때 영감은 참 중요했다. 요리에 당근, 양파 등의 재료를 넣듯이 창작에는 뜨끈한 영감 Mix가 필요했다. 내 머릿속의 책장에 책을 한 권씩 꽂는 것처럼 힙한 카페, 새로 오픈한 팝업 스토어, 몇몇 소수가 열광하는 개인 브랜드 등을 찾고 돌아다니며 알음알음 영감을 모았다. 그리고 나만의 창작 시간이 왔을 때 레고 블록처럼 내 영감을 단번에 쏟아내고 그 영감 블록들을 껴 맞추며 창작물을 완성했다. 사실 창작물을 완성하는 결과보다 영감을 얻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을 충실하게 보고 느끼고 대화하는 이 자연스러운 활동이 너무 좋았다.
한편 영감은 무조건 새로운 것에서 얻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트렌드의 선두에 선 분야, 대중적으로 유명한 거리에 영감이 꼭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동네 오래된 세탁소의 간판, 편의점에서 음료수의 진열 모양, 내 친구의 발칙한 인스타 스토리 등 내 가까운 일상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역시 공구상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공구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곤 한다. 고객의 요청에 따른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구를 관찰하거나 공구 생산 공장에 놀러 가며 다른 것에서 느끼지 못할 영감을 얻는다. 가령 내가 마음속에 새긴 영감 포인트가 여럿 있다.
첫 번째, 공구는 참 솔직하다. 다른 제품군에서는 디자인이나 가격에 숨겨진 아쉬운 제품들이 보이는데 공구는 그렇지 않다. 적혀 있는 그대로의 기능을 보여주고 성능은 구매자의 착실한 활용후기에서 증명된다. 못하면 도태되고 되면 베스트셀러로 입소문이 난다. 공구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두 번째, 공구는 참 든든하다. 작은 공구의 부속품에도 알고 보면 존재의 이유가 있다. 지난 고객들의 사용 피드백을 착실히 반영하며 꾸준하게 업데이트한 덕이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매년 꾸준히 발전하는 공구 라인업은 고객의 생산성과 안전에 든든한 뒷받침이 된다.
이 공구의 특징을 나는 어떻게 활용할까?재밌게도 내 태도를 바꾸는 데에 참고한다. 고객에게 참된 모습으로 대하고 제품 판매보다 고객의 상황을 해결하려는 든든한 서포터가 되려고 한다. 제품이 솔직하고 든든한데 이 제품을 파는 나도 똑같아야 되지 않을까? 여러분은 공구에서 어떤 영감을 받으시나요?
✔ 이 콘텐츠는 울산대표 건축자재백화점 '연암철물'과 제휴하여 제작하는 월간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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