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사랑하자.

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100

by 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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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지고 있던 주관의 예외가 되고,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겪기도 하고,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고,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일생일대의 결정에 기준으로 세우고, 모든 것을 갖다 받쳐도 모자르고, 소중한 시간들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다.


사랑을 할 때 그렇다. 연애가 대수냐는 사람도 있고, 영원할 것 같냐는 사람도 있다. 더해서 연애한다고 자신을 버리는 건 성숙한 연애가 아니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쿨한 게 성숙하고 바람직한 연애로 오해받기 시작했다. 정작 뜨거운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쿨한 연애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연애를 하면서 시간, 돈, 경험, 기회들을 허비하는 게 아깝다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온 맘 다해 사랑에 빠져보면 연인과 함께 하는 시간,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할 뿐이다. 그곳에 희생되는 기회나 돈 같은 것들은 휴지조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친구와의 약속을 미뤄도 괜찮다. 진짜 나를 생각하는 사람은 내 사랑을 응원해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하고 싶었던 경험쯤은 접어도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경험할 시간도 모자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기 위해 자존심 따위는 버려도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알고 더 사랑해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나리오가 들어간 미래를 계획해도 좋다. 채찍질이 아닌 행복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사랑 때문에 무언가를 버리고 포기하는 게 철없어 보인다면 차라리 철없이 사랑하자.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다른 사람, 경험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끝을 두려워도 말고 머리 쓰며 계산하지도 말자. 사랑에 빠진 순간도 그 순간들의 나도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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