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우할 뿐

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110

by 잔주
대우.jpg

작년 인터넷에서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형광 조끼의 위력'이라는 컨텐츠를 봤다. 두 친구가 형광 조끼를 입고 어딘가를 가면 입구 직원들은 무언가를 고치러 온 사람들인 줄 알고 그냥 입장시켜주는 실화였다. 그렇게 영화관, 동물원부터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까지 봤다.


이처럼 세상은 체계적인 검증과 객관적인 사실과 상관없이 평소에 인식하는 만큼 대우하고 행동할 뿐이다. 예를 들어 똑같은 말을 해도 인턴사원이 말하는 것과 팀장이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건 다르다. 평소에 인식하고 있는 직급 하나로 말의 힘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 앞에서 겸손해 보이려 하는 노력은 자신의 힘을 낮출 뿐이다. 예를 들어 개인 사업 경험을 그냥 조그만 장사 좀 하다 말았다고 자신을 실패한 장사꾼으로 만든다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그냥 아르바이트나 하며 산다고 자신의 능력을 가볍게 말하는 경우가 그렇다.


친목으로 만난 사람들은 겸손하게 볼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뽐내야 하는 자리에서도 그런다면 진짜 실패한 장사꾼, 아르바이트생으로만 볼 뿐이다. 자신을 낮춰서 좋을 때는 당구 내기에서 다마 수를 낮춰 부르는 것 밖에 없다.


그게 습관이 되면 평생 그 정도 대우만 받고 살 수밖에 없다. 형광 조끼를 입고 아무 데나 들어가거나 사기다마를 부르는 속임수는 아니어도 적어도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해서 움츠려 놓지는 말자. 펼쳐놓고 사실대로만 말해도 가치는 올라간다.


쇼핑몰에 실패했어도 백수로 대우받는 게 아니라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아도 되고, 정해진 직장이 없어도 일을 하고 있다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으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사업가, 능력자로 인식하고 대우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쫓아가지 말고 찾아오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