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을 즐기지 못하면 평생 힘들 것이다.

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23

by 잔주

내가 철들지 않고 살기로 한 이후 모든 일들에 대해서 편하게 대하는 태도가 생겼다.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세상 편하게 산다.', '너무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하곤 했다.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처음엔 썩 좋진 않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다.
그 말속에 내심 부러움이 들어있었고, 자격지심에서 나온 부러운 감정들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것은 좋지만 스트레스와 억지로 하는 것에서 오는 짜증은 강박으로 다가와 나를 찔러버리기 마련이다.
나 또한 많이 찔렸었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든 일에 대해 조금 헤어 나와 한걸음 떨어져 보기 시작했다.

일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질까 걱정도 했고,
효율 없이 겉핥기로 일을 할까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할 준비도 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나의 태도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

조금은 거리감 있게 본 일들은 3인칭 시점의 게임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책임감이라는 압박에 눌려 펼치지 못했던 여러 생각들과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에 미쳐야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이지만 사람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유명인사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 맞게 일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일에서 살짝 멀어진다고 비양심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불안정하고 강요된 집중과 집착은 비정상을 불러올 뿐이다.
즐기지 못하면 할 수 없다. 하기 싫은 일을 평생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자신과 맞지도 않는데 즐기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철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었다면 시도라도 한 번쯤은 해봐도 좋을 것이다.


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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