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무거우니 들지 말자_#68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게스트가 퀴즈를 내는 코너가 있었다. 출연자들이 열심히 답변을 던지는데 그중 한 명이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답을 던져냈다. 그런데 결국 그 출연자가 정답을 맞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출연자가 '다작 중에 대작이 나온다는 게 맞는 말'이라는 명언을 던졌다.
처음에는 진짜 웃기려고 답을 던지는 거였는데, 계속해서 생각의 꼬리를 물며 막 던져내다 결국 정답을 찾아냈다. 예능이었기에 망정이지 실생활에서 그랬다면 변덕이 많다느니 시끄럽다느니 잔소리들이 뭐가 그렇게 많은지 쉴 새 없이 돌을 던져댔을 것이다.
계속해서 말을 뱉어내건 하고 싶은 걸 하건 모두 자신이 선택한 것들이다. 그러니 적어도 다른 일이 하고 싶어지기 전까지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를 하다가 '그래, 결국 걔가 맞았어...'라며 푸념하지 않아도 된다. '걔'는 분명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하는 보편화된 사고를 말했을 것이다.
사진을 찍고 싶어서 시작했다면 계속 찍고, 음악을 하고 싶어 시작했다면 계속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시작했다면 계속 그리면 된다. 누가 엉뚱하게 보건 한심하게 보건 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리자.
유명한 배우들도 몇 년의 무명 시절을 거쳤고, 명작을 그린 화가들도 몇 백, 몇 천 장의 그림을 그려왔다. 그들은 자신이 원해서 한 일이기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성공하라는 압박감을 가지라는 소리는 아니다. 적어도 자신이 원했던 일이면 주변은 신경 쓰지 말란 뜻이다.
뭐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보다 자신의 선택이 더 맞다. 어린 시절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마구 했던 것처럼, 아무 답변이나 던져댔던 예능 출연자처럼 가볍게 즐기자. 계속 그렇게 다작을 하다 보면 자신의 손에서 대작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