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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노트 #6 독백하는 시간


오늘은 들어가는 문 앞에


대본이 놓여져 있었다



어머나. 오늘은 독백하는건가?!!!




일단은 가져가지 말라고 해서,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고,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연출님을 기다렸다





연출님이 오고,


대본 두종류가 뒤집어져 있었고


한개를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이었다.




사소한 것에서도 선택의 묘미를 느낍니다 ;)






뒤집어 보니

맥베스 대사였다.



총 2장이 호치케스로 찍혀있었는데

첫장은 맥베스의 독백이었고

두번째 장은 맥베스 부인의 독백이었다.





나머지 다른 대본은, 햄릿이라고 했다.


햄릿의 대사와

오필리어의 대사 세트





잠깐 읽는 시간이 주어졌고,



각자 한명씩 나와서 대본을 읽었다. 느껴지는 감정대로 읽어보기.





아니 근데


오신분들, 다 조용해 보이시는데

어쩜 이렇게들 다 잘하시는지


일단 태도에서부터 열정이 가득하시고.



처음 앞에 서는건데,

동선도 만들어서 하신분도 계셨다.


존경합니다.






나 역시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는데도

오랜만에 하니까, 발도 떨려서 제대로 못 서 있겠고, 대본 든 손도 떨리고


목소리를 아직도 쉰 상태라. 읽기도 힘들고 ㅋㅋㅋㅋ



맥베스 부인했으면 쉬웠을텐데

또 괜히 맥베스 해본다고 맥베스를 읽었는데,

어찌나 입에 안읽던지



나레이션 하는 사람처럼,

나도 모르게 읽어버린듯하다.





이번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나의 목표는


시선의식하지않고, 내것 집중해보기,

떨지 않고 여유롭게

무대를 우리집 안방처럼? ㅋ생각하며 편안하게  해보기 인데



그럼에도, 참 떨린다.


이놈의 떨림은 어쩔수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머






모두의 독백 발표가 끝이 났다.



모두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내가 하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오늘 수업을 통해 느낀건.



나의 말과 감정을 보여줌으로서


상황과 사건을


잘 '보여주는것'



왜 나는 이 대사를 하는건지,

왜 이렇게 읽었는지

왜 이 단어에서 힘을 주었는지



왜.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예전에도 대사를 많이 외워봤지만

그때 내가 왜 이대사를 하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은 외우는데에 급급했고

내꺼하기 바빴다



무대에서,

잘 소통해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다.




20230726 수.


잊지않기위해 기록하는 뮤지컬연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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