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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아름다운 비밀

by 춤추는 재스민

죽음은 아름다운 비밀

전주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중에서 나온 대사. 다큐였던 것 같은데 파졸리니 감독이 한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짧고 유머러스 하기까지 한 이 문장이 어떤 관념적인 설명보다도 위안을 준다.

죽을 때 느낌에 대해서도, 사후세계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은 없다. 모른다는 것은 불안이고 공포다. 그런 불안과 공포를 아름다운 비밀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니 신비로 변한다. 똑같이 모르는 세계지만 신비는 공포스럽지 않다. 놀이공원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표현 한 가지로 이렇게 마음이 달라지는 걸 보면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것도 별게 아닌 것 같다. 행복할 일이 없으면 조작이라도 하자, 그러면 정말로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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