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살 속에서 타인의 살갗이 일어나는 순간에
손으로 읽는 시 하루 한 편 시 필사
타인의 의미
- 김행숙
살갗이 따가워.
햇빛처럼
네 눈빛은 아주 먼 곳으로 출발한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뒤돌아 볼 수 없는
쉴 수 없는 여행에서 어느 저녁
타인의 살갗에서
모래 한 줌을 쥐고 한없이 너의 손가락이 길어질 때
모래 한 줌이 흩어지는 동안
나는 살갗이 따가워.
서 있는 얼굴이
앉을 때
누울 때
글씨쓰는 기획자. 사람과 이야기, 음악과 초록을 좋아합니다. '내가 나로서 잘 살기'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