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과 지역조사(15)
개발협력에서 과거-현재-미래로 연계되는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역시 정보를 습득해서 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의 자료는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로서 소홀이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과거의 자료가 중요한가? 인간의 생활패턴은 크게 바뀌지 않고, 수천 년에 걸쳐서 유사하게 반복되기도 하고, 조건에 따라서 변형되기도 한다. 인간은 길게 살아야 100년이지만 한 나라나 지역의 역사는 수천 년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현재에 사는 우리들의 생활패턴을 비교에 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이전의 글에서 삶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간의 개념에서 지역과 지역 간의 공통분모가 있다면, 시점의 개념에서 시간과 시간 간에도 공통분모를 찾아서 공간과 시간을 수직과 수평으로 연결하다 보면 현재가 보이게 된다. 어렵게 느끼겠지만,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에서 살짝 무시하고 취급해 주지 않았던 바로 그 “행렬”의 개념이다.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이기에 무시해 버렸던 그것이 실제 개발협력에서는 필요한 개념 중에 하나이다. 어찌 되었든... 사회과학에서도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은 매우 중요시하고 깊이 있게 연구되고 있다.
정리를 하자면 과거에 대한 정보는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 즉 역사적 자료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 보는 것인데, 수집된 자료를 정확히 재해석할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재해석의 결과물은 현재와 비교할 수 있는 패턴화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어려운 일들이지만, 그래도 ‘과거와 현재’와의 관계를 찾는 것은 정보나 수집할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한 작업이다. ‘현재와 미래’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은 가장 복잡하고 힘든 작업이다. 음.. 내 개인적인 표현으로는 인간의 잔잔한 도전의식에 돌멩이를 던지는 것이라고나 할까. 현재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형이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어떤 정보나 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의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한다고 해도 어떻게 이 두 시점의 관계를 패턴화 해 낼 것인가? 이러한 개념과 생각이 왜 필요하냐고? 거듭 주장하지만 '개발협력은 미래를 위한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