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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Sungil Kang Oct 07. 2016

테마여행: 규슈 로스터리 카페 여행

커피 향 찾아 나선 후쿠오카, 가고시마 로스터리 카페

여행 중 스페셜티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커피 한 잔의 여유"

시장경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커피는 홍차나 녹차 등 음료와다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커피는 휴식이나 감성, 낭만, 여유라는 단어와 연관되었다. 이것은 커피 자체가 우리의 독특한 음료라기보다는 자본주의의 상징인 서방, 특히 미국의 음료라는 이미지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로움, 낭만을 상징하는 커피는 봉지커피로 대변되는 인스턴트커피의 등장과 더불어 대중화되어 어느 일자리에서나 아침을 여는 음료로 각인되었다. 이런 커피시장의 대중화의 흐름 속에서 아메리카노로 대변되는 스타벅스의 등장은 커피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커피는 이제 세련되고 잘 사는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변했다. 미국의 대중문화의 상징인 맥도널드는 이제 미국의 대중음료 스타벅스로 대체된 것이다. 커피의 프랜차이즈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우리들 주변에는 새로운 커피 문화가 도입된다. 커피의 생산지를 따지기 시작하고 케냐와 예가체프, 과테말라 등의 생소한 커피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른바 스페셜티 커피, 싱글 오리진 커피 시대를 맞이하기 시작한 것이다. 커피하우스도 세련된 미국 도시문화의 상징과 같은 스타벅스 스타일이 아니라 독특함과 개성을 강조하고 대규모이기보다는 소규모로 커피집 또는 카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드리퍼와 서버, 로스팅 머신 등 커피 관련 산업의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른바 '커피 제3의 물결'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제1의 물결 인스턴트커피, 제2의 물결 스타벅스 커피).

이러한 점에서 세계 제4위의 커피시장이고, 개인적으로 접하거나 사용하는 대부분의 커피 도구 브랜드가 일제이고, 18세기 네덜란드와 교역에서부터 시작된 일본의 커피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는 커피 마니아인 나로서는 여행에서 주요한 활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9박 10일간 후쿠오카와 가고시마 그리고 야쿠시마를 들러본 여행 도중에 짬이 날 때마다 들린 몇 군데 일본 카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이번 여행은 커피 여행이 주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후쿠오카와 가고시마 숙박하는 장소 주변에 위치한 카페 몇 군데만 다녔다는 것을 미리 말해 둔다.


마누 커피(Manu Coffee)


마누커피는 후쿠오카 로컬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이다. 후쿠오카에는 마누 커피 카페는 와타나베도리점을 비롯해 하카타역전점 등 모두 5곳이 있다. 커피 로스터는 오카미란 이름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어가 약한 관계로 많은 정보를 알지 못한다. 다만 홈페이지 통해 이 분이 마누커피 최초 창업자임을 추축 할 수 있을 뿐이다. 내가 이 중 내가 들린 곳은 와타나베도리점이다. 후쿠오카의 주요 관광지이자 쇼핑몰 밀집지역인 텐진미나미역과 와타나베도리 사이, 주택가 도로 코너에 위치한 아담하고 가와이 한 카페이다. 이곳은 내가 후쿠오카 도착 후 묵었던 호텔과 비교적 가깝고 근처에 라면 전문점도 있어 저녁식사 후 들리면 좋을 것 같아 선택한 곳이다. 일단 영업시간이 밤늦게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선택의 두 번째 이유였다. 간단한 식사 후 들린 마누커피 와타나베도리점은 먼저 바깥에서 보기 이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이면도로 코너에 위치해 있어 편안해 보인다. 인테리어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고전적인 엔틱 분위기로 낯설지 않았고, 매장도 모던하고 넓기보다는 10여 평의 테이블 몇 개만 놓인 작은 매장이다. 매장은 작아도 메뉴판을 보면 다양한 라테아트 메뉴와 음료 그리고 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 메뉴가 있다. 커피빈의 종류도 비교적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으니 여름이나 그런지 종이컵에 냉커피를 내어 준다.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다. 조금 있으니 동네의 단골손님도 하나둘씩 들려 바리스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이 동네 사랑방과 같은 정겨운 느낌을 주어 이 카페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좋아졌다. 커피 퀄리티는 이번 여행에서 들린 카페 중에서 아마 한국 스페셜티 러버들에게 가장 익숙한 커피맛과 향을 내는 곳이라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커피맛을 가진 곳이었다.


마누커피 와타나베도리점, 내추럴하면서 엔틱스러운 분위기의 매장

주소: Fukuoka Prefecture, Fukuoka, 中央区渡辺通3丁目11-2 ボーダータワービル1F

홈페이지: manucoffee.com



REC Coffee


rec coffee의 상징적인 이미지는 2015년 일본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2016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의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이다. 후쿠오카 로컬 브랜드로서 하카다 마루이점(KITTE), 야쿠인역전점, 현청동점 등 후쿠오카 시내에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0일간의 여행 중 후쿠오카에서 보낸 3일 가운데 숙소와 인접한 곳에 있어서 하카타와 야쿠인역전점 두 곳이나 둘러본 곳이다. 야쿠인점은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날, 하카타점은 후쿠오카를 떠나는 날 들렸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은 rec coffee에서 시작하고 여기에서 마무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쿠인역전점은 얼핏 바깥에서 보면 명성에 비해 화려하거나 세련되거나 내츄럴한 인테리어는 아니다. 오히려 국내의 여러 로스터리 카페에 비해 인테리어는 떨어진다. 의자나 탁자가 중고품을 쓴 것 같은 느낌 등은 익숙한 측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들린 모든 로스터리 카페의 평가기준은 과테말라여서 마침 메뉴에 있어서 주문했다. 앞에서 언급한 마누커피도 그랬지만 이곳에서도 머그잔에 커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드립 커피의 경우 전용 커피잔에 내어준다는 면에서 보면 일본은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향과 맛을 음미했다. 제주에서 단골인 몇몇 로스터리 카페에 비해 특징이랄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일본 커피가 진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에 비해 그래도 진하지만 다소 연하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 야쿠인 역전점에 비해 쇼핑몰 KITTE 6층에 자리 잡은 하카타점은 매우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곳도 마누커피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로스터리 카페 프랜차이즈점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다. 로스팅한 원두뿐만 아니라 베이커리나 커피잔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기구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라테 등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REC Coffee 야쿠인 역점(위)과 하카타역 KITTE점(아래). 인테리어가 극과 극이다.

홈페이지: rec-coffee.com


Honeycoffee


허니커피도 후쿠오카에서 커피 제3의 물결을 이끌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카페 로컬 브랜드이다. 본점을 비롯해 후쿠오카 6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 井崎 克英 씨가 cup of exellence(COE)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 들린 허니 커피점은 후쿠오카 여행의 출발점인 하카타역점이다. 국내 여행객에서 후쿠오카 라면 맛집으로 유명한 이치란라면 하카타점 바로 옆 가게이다. 국내 후쿠오카 여행자는 반드시 들려본다는 이치란 라면집은 가지 않고 그 옆 카페가 나에게 더 끌린 것을 보면 난 밥보다 커피를 더 좋아하는 커피 러버임에 분명하다. 후쿠오카에서 들린 다른 카페에 비해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COE를 강조한 메뉴판과 커피잔과 다양한 기구를 전시해놓은 쇼윈도 등이 눈에 띈다. 위치한 오피스빌딩이라 카레 등의 약간의 점심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커피 빈의 종류도 다양하고 취향에 따라 커피 프레스와 사이펀, 그리고 핸드드립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핸드드립의 경우 100엔이 추가된다는 안내가 눈에 들어온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500엔, COE급은 700엔이다. COE 1위를 강조한 르완다 문호도의 경우 850엔을 받고 있었다. 환율을 비교해보아도 스페셜티 커피의 값은 국내와 유사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카페의 인테리어는 매우 고풍스럽고 다른 곳에 비해 고전적인 편이다. 특징적인 것은 커피잔의 크기가 거의 머그컵만큼 크다는 것이다. 풍미 좋은 커피를 이왕이면 많이 내어준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지만 국내 커피잔의 약 2배 용량 정도 되어 보이는 왕잔에 받아 드니 머그잔도 아닌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이 집에서 가장 비싼 850엔짜리 르완다 문호도를 질르니 사이펀을 이용해 내려준다. 페이퍼 드립에 비해 사이펀의 경우 오일리 한 특징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빈은 내 입에는 조금 맞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허니 커피 하카타 역전점. 홈페이지 : honeycoffee.com


참고적으로 후쿠오카에서 시간이 되지 않아 둘러보지 못했지만 다음 여행에서 둘러보고 팠던 현지에서 찾은 로스터리 카페는 F-ANNEX, 브라지레이로 카페이다.


Lime light


이번 여행에서 가고시마에서는 유난히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가고시마의 로스터리 카페는 이곳 limelight가 유일했다. 가고시마 여행의 중심인 다운타운 텐진에 있어 저녁 식사 후 마실 삼아 구글맵의 안내를 받으며 찾아간 이곳은 끽연자인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실내가 금연구역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문과 동시에 재떨이를 내어 준다. 인테리어는 고전적 이이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답게 벽면 선반에는 국내에서와 같이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커피잔을 전시해 놓았다. 이곳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융드립을 한다는 것이다. 과테말라를 주문하고 바리스타의 융드립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제주의 경우 로스터리 카페에서 융드립을 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인지 모른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원두의 로스팅 정도를 살펴보니 갈색보다는 검은색에 가깝다. 실내의 조명 조도를 감안하더라도 원두가 너무 검다. 국내에서 익숙한 사이즈의 커피잔은 자세히 보니 일제가 아니라 중국제 커피잔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끌려온 도공의 후예가 오늘까지 전승하고 있는 도자기로 유명한 가고시마란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며 향을 음미하고 마신 커피는 아니나 다를까 탄맛이 강하다. 하지만 이 가페만의 나름의 전통이라는 점과 비록 이곳 한 곳이지만 후쿠오카에 비해 조금 더 강배전하는 경향을 통해 볼 때 혹 이러한 것이 가고시마의 로스터리 카페의 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에 가고시마를 찾을 일이 있다면 검증해봐야 할 부분이다.

limelight는 이번 여행 중 가고시마에서 유일하게 가본 로스터리 카페이다. 무조건 강배전이 특징적인 곳.

주소 : 11-3 Higashisengokucho, Kagoshima, Kagoshima Prefecture



일본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카페 문화


2000년대 후반 들어 일본에서도 커피 제3의 물결이 도입된 느낌이다. 이번 여행에서 들린 후쿠오카와 가고시마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카페는 전반적으로 한국의 카페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내가 찾아봤던 곳이 모두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지역에서 나름대로 평판이 좋은 곳이라는 점에서 국내와는 다른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지역 로스터리 카페들의 지역 내 프랜차이즈 화이다. 후쿠오카의 마누 커피와 REC커피를 보면 그렇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들 프랜차이즈화를 이뤄낸 카페들의 정체성이다. 어떤 곳은 상당히 모던한 인테리어에 일반 커피전문점과 유사한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원두의 특징만 공유할 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화가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고, 일반 커피 마니아들에게도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화의 장점은 있다. 국내에서 지역에 기반하여 유명세를 탄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들의 프랜차이즈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로스터리 카페의 진화 방향은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둘째,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메뉴의 다양화이다. 즉, 카페 이지만 일본의 로스터리 카페는 일본 자체의 커피 문화의 반영이겠지만 레스토랑적 성격이 강한 느낌이다. 둘러본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브런치 메뉴 한 가지는 제공하고 있었다. 국내 로스터리 카페가 베이커리를 사이드 메뉴로 많이 사용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가장 한국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셋째, 강배전으로 로스팅하는 경우가 많다. 로스터리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원두의 로스팅 정도는 좀 더 다크 한 편이었다. 국내에서도 한때 케냐나 따라주, 만델링 등과 같이 강배전하는 원두가 유행하여 진한 맛을 선호한 적이 있었으나 최근 산미를 강조하는 등 로스터들이 원두 자체가 가진 최적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 로스터리 카페들이 원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보다 노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취급하는 원두도 3-4가지 보편적인 것에 한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피 팜이 어딘지까지 강조하는 최근 국내 로스터리 카페 흐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편적으로 일본인의 특성이 한 분야에 대해 깊고 세밀하게 들어가는 성향을 갖는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 문화는 한국과 일본의 진화과정은 보편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넷째, 드립 방법의 다양성이다. 국내가 대부분 칼리타다 하리오다 등을 핸드 드리퍼의 종류를 강조하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커피 프레스, 사이펀 커피, 융드립, 페이퍼 드립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대세는 사이펀 커피가 아닐까 싶다. 일본 커피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UCC가 운영하는 같은 커피전문점에서도 국내에서 말하는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사이펀 커피를 내어주는 것을 보면 말이다.


다섯째, 이번 여행은 다른 나라 여행과는 다르게 커피에 대한 갈증이 비교적 덜한 편이었다. 왜냐하면 일본 커피시장에서 큰 마켓을 형성하고 있는 자판기 커피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UCC, Georgia, Boss, Doutor 등의 자판기 블랙커피의 품질이 뛰어났고,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자신만의 블랜딩 커피를 모두 제공하는 Tullys나 illy 그리고 UCC 카페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로스터리 카페는 아니지만 이러한 다양성이 세계 제4위의 커피 수입 시장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전 세계 대륙에 걸쳐 대륙 자체의 독특한 테루와(Terroir)의 커피 팜을 둘러보는 여행은 커피 마니아가 꿈에 그리는 여행이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바리스타도 아니고 커피보다는 여행 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게 남은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여행지의 로스터리 카페를 둘러보는 것도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커피라는 음료가 기호음료이고 다양한 대체음료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19세기 영국의 홍차와 같이 현시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여행지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지역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는 간접적인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든 저렇든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은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커피는 이런 면에서 유쾌한 아이템임이 분명하다. 이번에 돌아본 지역이 규슈라는 점에서 도쿄와 같은 대도시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문득 도쿄는 어떨까? 생각이 든다. 호기심 상승이다. 그리고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후쿠오카와 가고시마라는 두 도시의 몇 군데만 다녀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매우 주관적인 평가임을 감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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