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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고집

단어

by 자씨



하루는 소신과 고집에 대해

지인과 대화를 나눴다.



소신

굳게 믿고 있는 바. 또는 생각하는 바.


고집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비슷한 듯한데 매우 다르다.

굳게 믿음과 굳게 버팀.

믿음과 버팀.


나 스스로를 돌아봤다.

나는 소신과 고집 중 어느 것에

더 치중된 사고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소신 있게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고집스러운 부분도 있다.


특히 내가 항상 고민해 보는

AI 인공지능과 챗GPT 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이나 일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있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의식의 흐름을 타고

챗GPT에 물어봤다.



이럴 수가.

내가 종일 고민하고 대화를 나눈 내용들을

이렇게나 보기 좋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다니.


인공지능의 편리함과 똑똑함에 놀랐다가,

깊고 길게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무서움에 또 놀란다.


나에게는 아직

기분이 완벽히 좋지는 않은 편리함이다.

이것도 나의 고집일 수 있다.


물론 내가 완전히 인공지능과 분리된 삶을

살고 있지 않지만, 그래서 더 그렇다.


나만의 고집이 있는 상태인데도

이 편리함을 때로, 자주 즐기는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없는 상태였다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기준 삼아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고집이 아닌 소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나의 생각과 믿음을 정비하고,

더 나아가 깊게 사고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려면 사고의 힘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라는 주제 외에도 그렇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나의 생각이 고집인지 소신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분별해 볼 수 있어야겠다.


귀와 마음을 닫은 고집이 아닌

귀와 마음이 열린 소신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항상 할 수 있는,

깊은 고민을 끈질기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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