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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음악

by 자씨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음악 중 하나이다.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내가 있는 공간의 기류를 바꾸어버린다. 혼란스럽게 돌아다니던 공기 속 모든 입자들이 한순간 그 자리에 훅 멈추어버리는, 그것을 내 온 감각이 느끼게 하는 그런 음악.


그런 음악을 만나면, 꼭 하는 것이 있다.

가수가 누구인지.

작곡가는 누구인지.

나라는 어디인지.

음악의 장르는 무엇인지.

가사나 내용은 어떤지.

작곡된 배경이 있는지.


그것들을 다 알고 나서 나의 기준에 어긋남이 없다면 후련하게 그 음악을 실컷 좋아한다. (기준이 크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사의 내용이나 욕설이 들어갔는지의 여부 등등이 있다. 아주 주관적인 이유들이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은 그런 의미에서 나의 음악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곡이다. 루이 암스트롱이라는 연주자이자 가수가 가진 재즈에서의 상징성과 업적은 대단하다. 아마 음악과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도 그의 이름을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할 것이다.


그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음악이 주는 감동과 가사에 담긴 섬세함이 있다. 특히 What a wonderful worl의 기사를 보면 모든 단어와 문장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이 곡은 그가 젊은 시절을 보낸 후 60대에 부른 노래이다. 그래서 그런가.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은 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 주는 감동이 있다.


시를 읽듯 가사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그러고 나서 음악을 들어보면, 이 음악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했던 마음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초록 나무에 빨간 장미를 보았네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나와 너를 위해 피어나는 모습이여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나는 생각하네,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보았네

The bright blessed day, the dark sacred night

밝고 은혜로운 낮과 어둡고 거룩한 밤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나는 생각하네,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하늘 위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피었네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친구끼리 악수하며 '잘 지내느냐' 묻는 걸 봤네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하지만 진실은 '너를 사랑한다'는 뜻이지


I hear babies cry, and I watched them grow

아기들이 우는 것을 듣고, 자라 가는 것을 봤네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ever know

그들은 내 평생의 앎보다 더 많은 걸 배울 테지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나는 생각하네,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Yes,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그래, 나는 생각하네,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출처: 나무위키]



https://www.youtube.com/watch?v=CuQVSOpdYUo&list=RDCuQVSOpdYUo&start_radio=1


이 영상을 보고 나면, 음악을 귀로만 들을 때에도 그의 환한 미소와 표정이 떠오른다.





이 곡은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사용되었다. 전쟁의 잔혹함과 폐해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곡이라니.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더 슬프고 마음 아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FzFIDTs3WtI&list=RDFzFIDTs3WtI&start_radio=1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싶다. 물론 아름답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충분히 누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루이 암스트롱은 이 곡을 60대에 불렀다. 나는 아직 그의 삶의 반도 살지 않았으니, 남은 삶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설레는 기대감으로 나의 오늘에 최선을 다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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