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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스럽다.

잊지 말기를!

by 자씨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너에게 글을 가르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가장 처음 알려주고 싶은 단어는 "사랑"이란다.


사랑. LOVE.


글도, 말도 참 아름답지 않니?


"사랑"은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이래.


너를 바라보면 생기는 이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은 너를 향해 속삭이듯 사랑한다고 말하다가,

마치 이해한 듯 살짝 웃음 짓는 너의 배냇짓에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온 마음을 가득 채우는

너무 특별한 경험을 했어.


“사랑한다”

“사랑스럽다”


"사랑한다"는

엄마가 너에게 느끼는 이 소중한 마음이야.


"사랑스럽다"는

한없는 사랑을 느끼게 하는 너의 존재.

그 자체야.


사실 이 두 단어를 비교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는 없지만,


지금 엄마에게 중요한 것은

너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는 거야.


너무 재밌지 않니?


이제껏 알고 살아온, 잘 아는 단어인데

갑자기 깨달음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존재만으로 사랑스러운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이

삶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드는지 알게 되었어.


"사랑스럽다"는 감정을 알게 해 주어 고마워.


네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성경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어.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점점 더욱 사랑스러워 갈 아들아!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너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한단다.


너의 세상에는

네가 사랑하는 것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


나의 세상에 네가 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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