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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세상에서 컬러 세상으로

by 자씨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도 너는 참 사랑스럽구나.


너는 흑백의 세상에서

으로 넘어가고 있어.


낮잠도 부쩍 잘 자는구나.

밤잠도… 가끔은 잘 자고 있어.


아빠랑 엄마를 알아보는 것도 같아.

엄마 생각에는 말이야.


빨간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

빨간 장난감에 유독 눈빛이 반짝거려.


소리를 내서 웃기 시작했어.

너의 웃음소리는 24시간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손에 잡히는 건 다 흔들고 봐.

흔들 때마다 힘주는 표정은 얼마나 귀여운지.


너를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듯 너무 즐겁단다.


바라만 봐도 재미있는 나의 아가야.


오늘 엄마는 잠시 외출을 했는데,


아니 글쎄,

나가서도 종일 너의 사진을 보고 있었지 뭐야.


돌아가면 네가, 나의 아이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너는 그런 존재였단다.

잊지 마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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