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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면 해보자

by 재스비아

인생을 소극적으로 살면 편할 줄 알았다. 인생과 인생의 따까리들에게 조금 덜 맞겠지 하고.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정말 가마니로 본다고 숨어 있는 나를 끄집어내서 패고 손해는 항상 내 몫이더라.

이제는 맞더라도 나도 한 대 치려는 노력은 한다.

물론 물주먹이지만. 손 씻고 난 물이라도 튀겨야 한다. 별 타격 없는 메아리 일지라도 최대한 요란법석을 떨어가며 짖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변하기 어려운 소극적인 태도와 성격으로 인한 피해는 큰 차이가 없을지언정 정신건강에는 아주 약간 도움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도움 되는 일이 하나 더 있는데, 궁금하면 예전처럼 묻어놓지 않고 해 보는 것이다. 용감하진 않지만 무식하긴 해서 브런치에 작가 도전을 했던 것처럼 다른 글들도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ai도 유료결제 해서 이것저것 시켜보고, 내 경쟁력이 뻔히 바닥일 공모전일지라도 제출이 간편하면 눌러는 본다. (물론 우편으로 접수하고 그런 엄청난 건 아직 못한다.)

게다가 예전엔 그냥 아깝기만 했던 지출을 앱과, 서적(ㅋㅋ)과 기타 등등에 써보기도 하면서, 스스로의 감옥 철창 중 하나를 열심히 사포로 문지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딱 그 정도만.

해외밈에서 소시지 닮은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봤는데 상당히 감미로운 노래와 달리 가사가 웃겼던 것이 기억나는데, 나는 항시 그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른데 쓰는 지출은 줄이기 싫다.


돈은 은행 대신 추억에 저장하며, 그냥 가난한 상태가 아니라 하이 클래스 거지라는 내용.
저작권 때문에 그대로 올리진 못했다.
(출처 : Nobody Sausage - I'm broke)


벌이 자체가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하다. 노후는 미래의 내가 책임지겠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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