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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라 Jan 12. 2018

'나'를 직면한다는 것

-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삶의 진리는 참으로 단순하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거의 다 단순했다.

단순함에 위대함이 있기 때문이고 위대함은 단순한 진리를 알아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행하기 전에는 큰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생각을 하고 뛰어난 두뇌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수행을 하고 보니 위대한 성취와 업적, 새로운 발견 등은 모두 단순한 행위의 반복, 단순한 앎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의 모든 성공은 단순한 시도와 실패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실패해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성공하는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에도 999번 실패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한 기자가 그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999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나요?"
그러자 에디슨이 대답하길
 " 난 실패한 적이 없오. 999번의 잘 안 되는 방법을 찾은 것뿐이라오."라고 했다. 


그를 발명의 왕으로 만든 단순함의 위대성이 드러난 대답이라 할 수 있다. 사소하든 대단하든 모든 성취에는 이 법칙이 적용된다. 어린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라. 한 발짝 걷다가 넘어지고 두 발짝 걷다가 넘어지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지 않는가!

아기의 신체능력에 따라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일어나는 것을 반복해야 걷게 되느냐는 다르지만 걷는 것을 포기하는 아기는 없기에 아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돌을 전후로 걷게 되고 그 결과 장애인을 제외한 모든 성인 어른은 두발로 걷는다. 사람들이 이 단순한 진리가 삶 속의 모든 성취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실패에서도 성공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으로 알아야 진짜 아는 것이다

아기가 한두 번 넘어져서 아프다고 걷는 것을 포기하지 않듯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거듭된 실패에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진리를 늘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 단순한 진리를 망각한 채 조그만 실패에도 절망하고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진리는 머리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알아져야 진짜로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로만 알고 마음으로 모르기에 삶 속에서 이 단순한 진리의 위력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수행을 통하여 관념이 닦여져서 마음의 눈이 열려야 이 단순하지만 위대한 삶의 진리를 마음으로 알게 된다. 마음으로 알아야 그것이 진짜 내 것이고 책을 통해 알았거나 남에게서 들은 것은 진짜 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머리로 아는 앎은 진짜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자에게 살인하는 것이 나쁜 일이란 것을 몰라서 살인을 했느냐고 물어보라.

그는 살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서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만 알고 마음으로 몰랐기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마음이 생각과 행위의 원천이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는 근본이기에 마음으로 알아야 진짜로 아는 것이고 마음에 새겨진 대로 현실의 결과물로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도 가능하다

그럼 어떤 것을 배우거나 성취할 때 걸리는 시간 차이 즉, 실패하는 횟수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아기가 걸음마를 배울 때 몇 번 안 넘어지고도 배우는 아기와 수없이 넘어지기를 반복해야 배우는 아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 차이는 아기가 걸음마를 할 때 제대로 못 걷게 만드는 신체적 동작의 오류나 습관을 얼마나 빨리 교정하느냐에 달려있다. 교정하려면 일단 문제점이 무엇인지 관찰해야 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에는 그것을 반복해서 교정해 주면 걸음마를 익히는 시간이 단축된다. 


사업이나 운동, 학업 등 다른 일들의 성취에서도 똑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일단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 자신의 생각, 행동, 판단 등을 관찰하여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점을 찾아냈다면 그것을 교정하고 다시 시도한다. 그래도 실패했다면 또 다른 문제점이 있나 관찰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또 교정한 후 다시 시도한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실패의 원인이 된 모든 문제점들이 해결되는 순간에 에디슨이 999번 시도하고 전구를 발명했던 것처럼, 당신도 원하는 바를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 


그런데 수행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 일단 어떤 것을 실패했다면 그 일을 한 주체인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한데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을 보려 하지 않고 남의 탓, 세상 탓, 환경 탓 등등 밖에서 문제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수행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밖을 바라보지 않고 마음의 눈을 거두어서 내면의 나만을 바라보고 나의 문제점인 관념을 찾아내서 버리는 것이기에 진실한 수행자는 일반인보다 마음의 눈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하기가 쉽다. 


문제는 '나' 다.

밖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한 절대로 내가 가진 문제점을 볼 수도 해결할 수도 없기에 당연히 성공은 그만큼 더 멀어지게 된다. 만약 아기가 넘어졌을 때 길이 미끄러워서, 엄마가 안 잡아줘서, 자동차 소리가 시끄러워서 등등 외부의 핑계를 대면서 다시 일어서지 않으려고 한다면 절대로 걷는 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정작 자신의 문제점을 보지 않고 남들과 세상 탓만 하는 사람은 바로 그 의식이 자신의 성공을 막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계속 불평만 해대고 있는 꼴인 것이다. 그렇게 자신, 특히 자신의 문제점 보기를 거부하는 놈이 바로 관념이다. 관념은 남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들추어내고 시시비비 하며 평가하는 것을 즐기면서도 정작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보기 싫어하고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20대 중반의 한 대학생이 수행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여 수행의 한 프로그램 중에 있는 용서하는 대목에서 절대로 자신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고 만약에 용서하라고 한다면 수행을 포기하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불러서 상담을 하며 왜 그렇게 아버지를 미워하는지 물어보니 아주 어릴 때부터 술을 드시고 오면 자신의 뺨을 때렸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을 억압하고 어느 때는 매를 들기 조차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종이 두 장을 주고 한 장에는 아버지에게 받은 혜택을 적고 다른 한 장에는 아버지 때문에 피해 본 것을 같이 작성해 보자고 했다. 일단 아버지에게 받은 것들을 적어보니 낳아준 것부터 시작하여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시켜주고 등등 종이 한 장이 빼곡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잘 못해준 것은 때린 것 잔소리한 것 등 몇 가지 되지 않았다. 


 이처럼 관념은 받은 것은 까맣게 잊고 준 것만 생각하고 내 잘못은 못 보고 상대편의 잘못만 보는 아주 자기중심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 존재가 있는 한 자신을 발견하고 교정하여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삶을 찾는 것은 지극히 어렵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남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여 그의 결점이나 나에게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심하게 불평 비난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 엄격하게 문제점을 찾아내어 질타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며 남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 적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 예수도 관념의 존재에 대해서 
" 왜 네 눈에 있는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는 보이느냐"라고 했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관념의 특성이 그러하기에 깨닫지 못한 관념이 남아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수행자는 자기 관념만을 보아야지 남을 보거나 밖의 어떤 것을 탓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관념은 감정적이고 왜곡된 비합리적인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게 하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어떤 실패가 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찾아내어 바로 잡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자신의 왜곡된 시각을 만들고 있는 관념을 지우고 닦으면 마음의 눈이 뜨이면서 그때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실패하게 하고 힘들게 한 문제점이 환히 보이게 된다. 자신 내면의 관념적 문제점을 해결할 때 마치 뿌리를 튼튼하게 하면 좋은 열매가 열리듯이 현실의 문제도 조화롭게 잘 해결되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의 모든 약점과 단점을 비롯한 문제점을 낱낱이 들추어내어 해부하고 찢어발기고 진심으로 참회하라. 모든 위대한 성취와 행복은 실패와 불행의 씨앗인 자신의 문제를 본성인 양심 앞에 참회하여 제거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고, 참회야 말로 진정 깨달음으로 가는 첫걸음이니 참회하고 관념을 제거하여 마음의 눈이 열린 자만이 마음의 속성인 단순하고 위대한 진리를 알아내어 삶 속에서 진리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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