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수술이후 배꼽위로 거즈를 붙이고 있어 통목욕은 하지 못했다.
수건에 물을 묻혀 부분으로 하는 목욕만 했는데, 짜꿍이는 갑작스런 체온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지 경기를 일으키며 울기 일쑤였다. 아무리 뜨듯한 물이라도 손수건과 짜내는 힘을 거쳐가면서 손수건에 남은 온기는 줄어들어 아이에게 닿을때 쯔음엔 5~6도가 떨어져서 그런거 같다. 약간은 안쓰럽긴했지만, 그래도 땀이나 분비물들이 어디 있을지 몰라 구석구석 부분목욕을 했다.
그러다 어제 거즈를 모두 떼어내니 통목욕이 가능한 시기가 왔다. 나는 회사에 있을 때, 관리사님과 아내가 함께 통목욕을 시켰다고했다. 울었냐고 물어보니 울지않고 좋아했다고 했다. 역시나 갑작스런 체온의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목욕보단 따뜻한 물에 온몸을 내주는 통목욕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노곤해지는 성인들처럼 아가들도 노곤해지겠지..
앞으로 목욕할 날이 많겠지만, 처음 개운한 목욕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