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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an 10. 2021

행복도시 금천?

일터 이야기

사진 : 김룡 작가

   일하고 있는 독산동 우시장 일대.


   2023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바로 옆 시흥대로상에 2024년에 신독산역이 생긴다.


   우시장 건너편으로는 이미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과거 도축장 자리), 하이마트 옆으로는 많이 올라간 19층 짜리 오피스텔, 옛날 먹자골목 자리에는 지어지고 있는 15층 짜리 오피스텔, 과거 택시회사 자리에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땅에는 11층 짜리 오피스텔(예정)..


   범안로 - 시흥대로 - 두산로 - 벚꽃로가 둘러싸고 있는 독산동우시장일대 도시재생지역은 대부분이 준공업지역이고 남동쪽 하단만 상업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상업지역은 이제 독산동 우시장 말고는 죄다 오피스텔이 될 기세다.


   처음 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와 지금 주변의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달라졌다. 


   출퇴근길, 점심먹으러 나가는 길에는 오피스텔 분양 광고하는 사람들이 홍보를 하느라 득실득실하고, 지어지는 오피스텔 관계자들이 관련 정보를 달라며 우리 사무실에도 자주 찾아온다. 도시재생을 뭐라고 홍보하고 있는지 주민인 척 하고 가서 한 번 들어볼 일..




   센터 사무실도 나중에 오피스텔들에 둘러싸여 주변의 섬처럼 되어버릴 듯, 아니 지금 센터가 들어가있는 건물도 팔리면 오피스텔이 되겠지.


   (작년에 도시재생기금 이용해서 사려는 이에게 매매하기로 했는데 주변 부동산 말 듣고 건물주가 거둬들였다. 도시재생기금 이용해 사려는 사람도 투기목적일거고)



   오피스텔 공사가림막에 붙은 '행복도시 금천'

   누가 행복해지는 건가요? 올라가는 오피스텔 칸칸을 분양받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말고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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