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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Dec 05. 2021

Magic

어제와 오늘


9년 전 함께 일했던 이들 중 두 그룹을 어제와 오늘 만났다. 서울 올라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그저 부수적으로 이 일 저 일 하다가, 내가 의식적으로 맘 먹고 하기 시작했던 첫 일. 이들을 만나는 자리는 늘 내겐 의미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이어나가지 못하는 내게도 이 정도 사람들의 그룹이 여전히 남았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6개월 여 짧았던 과정을 끝내고 1년에 한 두번씩은 만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우리들이 하는 대화들도 조금씩 달라져간다. 처음 만났을 때 우리 동기들의 나이는 스물 세살~ 서른 살 남짓이었는데 최고령이 어언 마흔이 되었다(나ㅋ).


이미 결혼과 출산을 거쳐 고된 시간을 보내는 친구도 있고, 살면서 여러 가지 다른 고민을 하는 친구도 있고, 남들은 하지 않았을 혹은 이미 수년 전에 했을 고민을 이제야 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다.


이젠 또 1년 후 쯤에나 만날 수 있을텐데, 이번엔 유독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첫 시작이, 모두가 비슷한 바운더리여서 그런지 서로의 일과 작업에 대해 더욱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서울이라는 타지에 와서, 아주 오랜만에 만나도 이렇게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즐거운 다짐을 하게 되는 날이다.


.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노래가 어울리는 시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DAzKR3hno&list=UUJCvSrnMDA_N3PGL1C15QkQ&ind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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