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어제 오늘 한밤중에 동네와 한강변을 산책했다. 추위와 세찬 바람 때문에 산책이라기보단 파워워킹에 가까웠지만.
하지만 한강변을 걸으면서는, 추위에도 자연스레 발걸음을 늦춰야만 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아. 서울의 밤하늘이, 한강이 이리 아름다웠던가.'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끼기에는 꽤 을씨년스러웠지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휴대폰을 꺼냈다. 아이폰은 빛번짐이 심해 니트 상의에 몇 번이나 렌즈를 닦아내야 했지만. 인생 41년 만에 처음 사진 찍는 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그리고 요즘 계속 나를 어렵게 하는 것에 대한 답을 다시 떠올렸다. 어제오늘 세 시간 동안 발걸음의 결과물은 역시나, '결자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