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시골집, 봄을 듬뿍 담아

일상 기록

by awerzdx

어제오늘 엄니 시골집에서 봄을 듬뿍 담아왔다.


.

.

꽃이 자라날 준비를 하는 앞마당, 절정으로부터 지고 있는 매화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향해가는 자목련.


1.jpg
2.jpg
4.jpg
3.jpg


소박하지만 엄니와 나의 식탁을 푸릇하게 해줄 결실을 준비하는 텃밭, 삼겹살 사오면 텃밭으로 야채 뽑으러, ㅎ 명이나물과 부추 선택!


KakaoTalk_20220404_011958461_01.jpg
7.jpg


언제나처럼 콩자와 함께한 금강변 산책 중 만난 아찔한 노을과 지는 해.

다양한 고도로 변화무쌍한 높낮이의 시선을 제공하는 황산근린공원, 팔괘정에서 내려다보는 금강, 빛.


8.jpg
9.jpg


.

.

엄니가 시골집에 터전을 잡은 지 6년 째.



매해 비슷한 날씨와 시간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내지만 확실히 시간이 쌓여감을 느낀다.

날로 달라져가는 콩자 사진, 더 짙어가는 엄니의 주름과 흰 머리, 늘어가는 공구들과 잡동사니들. 이런 것 말고,


KakaoTalk_20220404_012121711_02.jpg
KakaoTalk_20220404_012121711_01.jpg


마루에 걸터앉아 샷시 밖으로 마당을 바라보면, 푸르고 노란 것들이 여기저기 자리한 앞마당 모습.

텃밭에 비료 넣고, 이랑 만들고, 뭔가가 자라고, 생명을 다한 애들 정리하고, 다음을 위해 다시 밭 고르며 느끼는 뒷마당 흙의 기운.

해마다 연중 가장 좋은 이맘때, 앞마당 흔들의자에 앉아 뒤로 젖히고 눈을 감으면 느낄 수 있는, 여러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의자에 앉은 내게 달려들어오면서 점프, 세차게 안기는 콩자의 털 감촉, 부드러움.



이런 것들인 것 같아.

.

.

올해 남은 좋은 시간 그리고 내년, 내후년에도 분명히 이어질 것 같다. 한 해씩 더해가는 질감과 느낌으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