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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Apr 05. 2022

합정, 양화대교

일상 기록

퇴근길, 양화대교로 향했다.


매일 동네 기록하기 프로젝트를 네 시즌 동안 운영했는데, 막상 내 기록은 의미 있는 게 없네, ㅎㅎ


서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로에 관심이 많아졌다, 도보로 접근하고 관찰할 수 있는. 육교나 지하보도, 내부순환로 같은 도로의 하단부, 누르고 기다려야 신호가 바뀌는 횡단보도 등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을 기록해보고자.




조금 쌀쌀한듯 했지만 막상 한강까지 나가도 괜찮았던 날씨, 역시 사무실이 추운거였어.

양화대교에서 합정동으로 진입할 무렵의 랜드마크 정몽주 동상과 남경장호텔 반대편에서 찰칵, 근데 사진이 영~ 아니다. ㅎ


포은로 사적인 지도 인터뷰 때, '유엔탑 시절 정몽주 동상 옆 쪽으로 비닐을 깔고 물을 받아 얼면 만국기가 펼쳐지는 스케이트장이 되었다'는 인터뷰이님 이야기도 생각나고. ㅎ



다리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진출입로 부근 포함 버튼을 눌러야 바뀌는 신호등을 3개 지나야 한다.

내 기억에 정몽주 동상 쪽에 있는 신호등은 10년 전쯤에는 없었다. 횡단보도는 있었던 것 같은데 그곳을 지나려면 늘 주의 깊게 좌우를 살펴야 했다. 차들이 쌩쌩 위험했던 곳.


신호가 생긴 지금도 차들이 가끔 잘 안 서긴 하지만, 그래도 한결 안심.



오늘 나는 그 반대편을 통해 양화대교로 진입했는데 당산 쪽에서 합정으로 건너오는 사람이 꽤 많았다. 좋은 날씨와 한강, 그리고 벚꽃. 누군가와 함께 다리를 건너기에 안성맞춤인 시절. 마침 성산대교 방향으로는 노을이 졌다.



다리 위에서 이쪽 저쪽 바라본 풍경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흠ㅎ

주말엔 세검정과 홍은동에 가서 내부순환로 하부와 일대의 아름다움을 기록해야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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