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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25. 2022

누구나 한 번쯤은

changes

03_ #changes - 누구나 한 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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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망원동의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는 윤진열소아과이다. 어린 시절 아플 때마다 그곳에 가곤 했다.


너무 친절하셨던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빼곡이 자리하고 있던 책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그것을 전부 다 읽었다(책도 자주 업데이트 되었고).


현재 의사 일을 하고 있는 내게  특별했던,  유년시절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 - 포은로, 사적인 지도 인터뷰이 중 -


.


"망원동 소아과는 1982년 개업한 이래로 지역의 아이들, 어르신들과 40여 년간 함께 했습니다. 이제 커피 호스피탈은 커피와 디저트를 통해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2019년, 병원 한 켠에 카페가 자리했다. 실제로 병원에 있던 의자, 타자기, 내선전화 등이 빈티지한 소품으로 놓여 있으며, 젤리빈을 약 봉투에 넣어 판매하는 등 병원이었던 역사를 떠올려볼 수 있는 장치를 두었다.


동네 사람들의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커피 호스피탈은, 누군가에겐 향수를,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



1980~90년대에 망원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와봤을 윤진열소아과. 이제 의사 선생님은 계시지 않고 더 이상 병원 기능도 하지 않지만,


전부터 전해져오는 역사와 이야기들은 오롯이 그 공간에 남았다.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동네 사람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고 싶은 곳.


이곳엔 변화의 바람이 모질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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