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werzdx Jul 17. 2022

오늘의 한강

매일의기록

매일 비슷한듯 하지만 조금씩 다른 한강. 일요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한강에 자주 나가게 된 것이 지난 겨울에서 올 봄으로 넘어오면서부터인 것 같은데, 망원초록길 부근에서 성산대교 즈음까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눈에 담아오다보니 그 달라짐이 조금씩 보인다.



망원초록길에서 한강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사람들이 꽤 많아 앉아있었다. 지금껏 그곳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것 같은데, 저녁 7시 즈음 공기가 덥지도 않고 딱 좋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한켠에는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악기들을 꺼내고 세팅하고, 공연 시작 전까지 이것저것 준비하는 시간.


주변 분위기도 한 번 보고, 부근에 모인 사람들도 한 번씩 보고, 오늘 할 곡들도 한 번씩 상기해보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 옛날 생각나요- ㅎ



서울함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농구코트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공을 튕기고 있었다. 농구 하기엔 안성맞춤인 날씨. 신발장 위 내 농구공 뭐하고 있나.. ㅋ


서울함 부근 잔디밭엔 꽤 많은 돗자리 위 사람들이 한 때를 즐기고 있었다. 이 동네 아닌 다른 곳에서 도착한 이들에겐 말 그대로 피크닉.


행복한 얼굴들만이 가득했는데, 와중에 생활에 찌든 현실 표정을 하고 있는 이들, 아마도 나 같은 동네사람일듯. 하하 표정과 옷차림에서 구분이 확 되더라는. ㅎ



하늘도, 태양도, 노을도, 기후도, 날씨도, 사진도.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겐 그저 매일매일이 조금씩 다른 신비한 장면들일 뿐이다.


나들이 나온 이들, 운동하는 사람들, 쉬러 나온 주민들, 아쉬움과 답답함을 달래러 온 분들 사이에서 오늘도 멋진 하늘을 눈에 담고 돌아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