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당신을 만나기 위해 수없이 돌아 온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당신의 사랑에 부응할 수 있게,
멀리 돌아온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싶었기에
나는 자꾸 우리의 사랑에 욕심이 나고
안달이 났다가
문득, 내 스스로가 미워지고 견디기 힘들어
우리의 사랑에 생채기를 남겨버렸어
당신의 괜찮다는 말이, 쉽사리 위로가 되지 않아
나의 맘은 계속 조급해지고 괜찮다는 당신에게서
자꾸 멀어질 준비를 해
나의 사랑,
이런 못난 나를 사랑하여 나에게로 오는
모난 돌길을 걷는 당신의 등을 감싸안고
보듬고싶어
그리고 더이상 나에게 오지 않기를,
나에게 등 돌리기를 바라는 맘으로
당신의 등을 밀어
저 멀리 수놓인 아름다운 꽃 길을 향해 걷길 바라
나의 이기적임과, 나의 모난 사랑이
더이상 당신에게
상처와 짐이 되지 않기를
그리고 당신이 편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