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밖에 있는 사람> 책 리뷰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자기 기만에서 벗어나 진정한 리더십 찾기
안녕하세요? 개인과 기업의 변화와 지속 성장을 돕는 성장계획연구소 이은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코동 북클럽의 첫 번째 선정 도서인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책을 선정할 때부터 '상자'라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단순한 은유일까, 아니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빠져드는 어떤 심리적 상태를 뜻하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빠지는 '상자'라는 개념과 자기 기만이 조직과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자기 기만(self-deception)이란 '자신을 속이는 행위' 즉,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도 이를 정당화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이를 '상자'라는 은유로 설명하며, 우리가 이 상자 안에 갇힐 때 현실을 왜곡하여 바라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죠.
책에서 나오는 예시 중 하나는 새벽에 아기가 울 때의 상황입니다.
일어나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만히 누워있는 자기 배반의 순간,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왜곡하게 될까요?
아내에 대한 시각: "왜 일어나지 않지? 게으른 사람이야. 나를 배려하지 않아."
나 자신에 대한 시각: "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야.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지."
조직 내 리더를 예로 들어볼까요?
팀장은 팀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믿지만, 바쁜 일정과 성과 압박 속에서 이를 무시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회의에서 한 팀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그는 '이건 현실성이 떨어져'라며 넘깁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팀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팀원에 대한 시각: "왜 이런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내는 거지? 현실 감각이 부족한 사람이야. 말만하지 책임감이 없어"
나 자신에 대한 시각: "나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야. 결국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이야."
놀랍게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단지 리더가 자기 배반의 선택을하는 순간, 팀원을 무능한 존재로 인식하고, 자신은 희생하는 리더라고 여기기 시작합니다.
현실을 완전히 왜곡해서 보기 시작하는 거죠.
이것이 바로 '상자 안'에 있는 상태입니다.
자기 배반(self-betrayal)은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을 하지 않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기 배반이 우리를 상자 안으로 밀어 넣고, 그 상자 안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에 대한 인식을 왜곡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내가 상자 안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도 상자 안으로 들어가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이를 공모(collusion)라고 부릅니다.
서로가 서로를 상자 안으로 밀어넣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죠.
또한 자기 배반이 조직 문화와도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조직에서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무능력으로 간주되거나 기회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리더들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 방어적으로 행동하고, 결과적으로 팀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게 되죠.
이는 조직 전체가 상자 안에서 소통하고 협업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당신은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데요, 내가 상자 안에 있는지 의심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상자 안에 있을 때, 우리는 문제가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나 자신부터 시작됩니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하는 거죠.
자기 배반의 순간을 알아차리고, 해야 한다고 느낀일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많은 경우에 존재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는, 상대방에 대한 저항을 멈추고 상자 밖으로 나가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입니다. 진정한 '나'라는 존재는 내 안에서 홀로 있거나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은 상자 밖에서의 '관계'인 것입니다.
P245 상자 밖에 있는 사람
많은 리더십 서적들이 '기술'이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은 리더십의 본질을 관계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리더십은 단순히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존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알다시피 강한 행동을 취하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강한 행동을 하면서 상자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상자 밖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의 차이는 행동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 차이는 내가 행동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존재하는가 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나는 부드럽게도 혹은 강하게도 행동할 수 있는 겁니다.
P89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진정한 리더십이 기술이나 방법이 아닌,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상자 밖에서 바라보는 리더는 동일한 행동을 하더라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같은 피드백도 상자 안에서 전달될 때와 상자 밖에서 전달될 때 전혀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신뢰와 인정의 전제하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면, 상자 안에서 이루어지는 피드백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저항과 방어를 불러일으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리더십이 핵심은 코칭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리더는 단순히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코치들은 현장에서 본인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에고에 빠지지 않게 되는 거죠.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자신에게 던져볼 몇 가지 질문들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는데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 있는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책임을 강조하거나 비난한 경험이 있는가?
자시 합리화의 덫에 빠져 사실을 이야기할 기회를 놓친 적이 있는가?
내가 속한 조직의 문화는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가능한 환경인가? 나는 그런 사람인가?
나는 피드백을 줄 때 상자 안에서 하는가, 상자 밖에서 하는가?
이 책의 마지막 조언은 역설적으로 '상자'라는 개념을 잊으라고 말합니다.
그 개념에 집착하기 보다는 그 원리를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라고 권합니다.
타인에게 상자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지 말고, 자신이 때때로 상자 안에 있음을 인정하고, 상자 밖에 있게 될 때 계속 그렇게 머물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그걸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나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하죠.
그리고 그 변화는 자기 기만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타인을 대상이 아닌 인간으로 바라볼 때 시작됩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상자 안에 있습니까? 아니면 상자 밖에 있습니까?
이은주 성장계획가 | 기업교육강사 리더십, 조직소통
성장계획연구소 대표
지식노마드스쿨 대표
저서: <지식노마드가 되라>, <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 <진정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 코칭>,
<Z세대 신입사원의 직장생존 가이드>
리더십, 여성리더십, 소통
이메일: jazz0814@hanmail.net
연락처: 010-452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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