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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Apr 04. 2016

녹산로를 아세요?

벚꽃과 유채가 같이 피어 있는 곳

제주 중산간에는 가시리(加時里)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한자 뜻 그대로 시간을 더한다는 의미라면 이 마을에서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는 뜻이겠죠. 제주시에서 가시리로 접근할 때 지나가는 곳이 녹산로입니다. 이맘때면 벚꽃과 유채꽃이 동시에 피어서 장관을 만들어내죠. 녹산로는 총 길이가 1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전 구간에 걸쳐 도로 좌우에 유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석비행장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꽃들도 볼 수 있지요.


   

중산간에 위치한 도로라 유채꽃이 타 지역보다 늦게 피고 또 늦게까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벚꽃은 아마 오늘이 절정일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제주는 이제 고사리 장마로 접어들었네요. 그래도 오후부터 날이 개이니 포스팅 보자마자 가보시면 근사한 드라이브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4월 9일부터는 녹산로 중간에 위치한 유채꽃 플라자에서 가시리 유채꽃 축제도 열립니다. 대록산(큰 사슴이 오름) 아래 드넓은 벌판이 다 유채로 덮여 있지요. 진한 유채향도 맡으시고 축제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세요.  


* 가시리에는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따라비오름도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리립박물관인 조랑말박물관도 있습니다. 두루치기나 생고기로 유명한 가시식당, 나목도 식당 등 맛난 음식도 즐길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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