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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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어떤 하이힐이 자신에게 맞는 것일까요? 유럽에서 하이힐이 처음 유행한 것은 남자들 때문이었습니다. 여자들은 긴치마를 입고 있어서 신발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이힐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요. 하이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프랑스에서였습니다. 이 유행을 주도한 사람은 루이 14세죠. 루이 14세는 작은 키(163 Cm)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키가 좀 더 크게 보이기 위해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었던 것인데, 이것을 귀족들이 따라 하는 바람에 유행하게 되었다는 야사가 있습니다.

하이힐! 신어봐야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신발이 이뻐서 억지로 신으면 발만 아플 뿐입니다. 조금 커도, 조금 작아도 힘든 신발이 하이힐입니다. 남녀관계도 그렇습니다. 딱 맞는 사람을 골라내는 것! 그래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잘 맞는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그 당당한 느낌처럼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더 빛나 보입니다.

덧 1) 물론 하이힐은 단화나 운동화에 비하면 편한 신발은 아니죠. 남녀관계도 그렇습니다. 편한 것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덧 2) 아무 데나 오물을 버리는 당시 문화 때문에 하이힐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십수 년 전 인도를 여행할 때 개인적인 경험;; 아침이면 공원 아무 데나 '응가'를 해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이힐이 필요할 일이 없었습니다. 좀 지나면 개, 돼지 암튼 온갖 동물들이 싹 먹어치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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