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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14. 2017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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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경우도 흔한 편이며, 기본적으로 집착이 없는 사랑은 얼마 안가서 사라지기 때문에 둘을 별개로 보는 것은 약간 애매모호합니다. 암튼 집착은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대다수 사람들은 사랑이 곧 집착이라고 착각하기 마련인데,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둘은 근본 자체가 다릅니다. 사랑은 배려심이 포함되어있는 감정이고, 집착은 반대로 이기심이 포함되어있는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은 "상대가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할까?"라고 끝없이 고민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늘 희생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집착은 정 반대이죠. 상대방이 고통스럽던, 슬프던간에 자기 자신이 행복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상대방을 소유함으로서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면 만족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집착에 빠져본 사람은 압니다. 그 감정이 얼마나 삶을 황폐화시켜버리는 지를. 그런데 그 집착에 빠져드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자존감이 낮기 때문입니다. 연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떠나버리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게 쉽지않습니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집착에서 벗어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누가 집착에 빠져 있거든 이 말을 해 주십시오. 


"당신은 내리막길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하는 것 같아. 그러다가 브레이크가 파열되면 큰 사고를 낼 수도 있어. 당신은 원래 베스트 드라이버잖아?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응?"


집착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입니다. 삶은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집착 때문에 그 소중한 과정을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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