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가기 전날 밤, 말차족욕을 해요

by 스윔키

1월 말에 시작한 수영.

어느덧 3월을 향해 달려왔다.


첫 강습 때만 해도 나의 몸집만 한 긴 패딩을 입고 수영장을 오갔는데 이제 가벼운 경량패딩 하나면 끄떡없는 날씨가 되었다. 돌아오는 화요일, 목요일이 되면 괜히 심장이 요동친다. 하루 전날부터 온통 머릿속은 헤엄칠 생각뿐인 것이다. 수영 가방을 챙기며 빠뜨린 짐은 없는지 한 번, 아니 두 번 정도는 더 체크하기 일쑤다.


어제는 릴렉스를 위해 말차가루를 대야에 풀어서 족욕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 마시는 행위를 좋아하고,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겐 말차족욕은 최적의 힐링 수단이다.


미지근한 것보다 조금 더 온도를 높인 물을 대야의 절반 이상 담아주고 말차가루 두 스푼 정도를 넣으면 말차족욕할 준비 끝. 여기에 조금 더 족욕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소금을 넣으면 도움이 된다. (단, 발에 물집 혹은 상처가 있다면 소금은 넣지 않도록 주의할 것. 피부가 따끔거릴 수 있다)



<말차족욕의 효능을 챗GPT에게 묻다>

수영 가기 전날 밤, 말차(녹차) 족욕은 다음 날 수영 퍼포먼스와 발 컨디션을 높이는 데 탁월한 선택입니다. 말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진정과 발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며, 따뜻한 족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줍니다. 다음은 수영 전날 말차 족욕을 더욱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과 팁입니다.


1. 수영 전날 말차 족욕의 효능

피로 회복 및 근육 이완: 말차의 항산화 성분이 따뜻한 물과 만나 발의 긴장을 풀어주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다음 날 수영 시 발의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발 냄새 제거 및 청결: 말차와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살균 및 항염 작용이 뛰어나 발 냄새를 완화하고 세균을 제거해 줍니다.

보습 및 각질 완화: 말차는 피부에 비타민 E를 공급하고, 족욕은 굳은살을 부드럽게 만들어 수영장 물에 의한 건조함을 예방합니다.


2. 말차 족욕 팁

방법: 따뜻한 물(약 38~40도)에 말차 가루를 한 스푼 풀거나,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 3~5개를 넣어주세요.

시간: 10~15분 정도가 적당하며,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족욕 후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보습 크림을 발라주면 더욱 좋습니다.


3. 주의사항

수면 직전 주의: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래 족욕을 하면 오히려 혈액 순환이 너무 촉진되어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잠들기 2~3시간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피부 상태: 상처가 있거나 염증이 심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수업을 받게 될지 기대반 걱정반 되는 심정으로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도 한 곡 틀었다.



표지가 귀여워서 절로 손이 가는 <터틀넥프레스-사업일기> 책과 함께. 오늘의 말차족욕 끝.



무소속생활자 팟캐스트를 들으며 터덜터덜 수영장으로 갔다. 원래 맞춰두었던 알람보다 5분 늦게 일어난 오늘. 완전히 개운하지는 않았지만 물속으로 풍덩- 할 생각을 하면 절로 잠이 깨어나기 마련이다.


그나저나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8시 수업도 버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6시나 7시 수영 강습 들으러 가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다. 일찍 일어나려면 그만큼의 잠을 줄여야 하는 건데 아무리 일찍 잠자리에 누워도 밤 12시인 나로서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오수완. (오늘도 수영장 출첵 완료)



260303 스윔노트


<강습 내용>

* 배영 킥판 잡고 한 팔로 갔다가, 다른 한 팔로 돌아오기


* 배영 킥판 없이 왕복

(이때 발차기는 유지, 팔은 힘을 풀고 저요! 하는 자세로 멀리 찌르고, 차렷 자세 유지)


(팔 올릴 때 다리가 조금씩 돌아가서 상체와 엉덩이 가라앉지 않도록 코어 힘이 필요할 듯하다)


(팔을 만세! 하다 보면 자연스레 어깨가 살짝 들린다. 자연스러운 과정일까? 아무튼 힘을 더 더 빼는 연습을 해야겠다)


* 사이드킥 킥판 잡고 연습

(이때 머리를 팔에 대고, 옆으로 누운 자세가 될 수 있도록 유지할 것, 엉덩이는 살짝 뺀다고 생각하기)


* 자유형 킥판 없이 연습

(사이드킥 연습한 거 써먹을 것, 엄지손가락이 허벅지에 스칠 때 몸통의 절반의 돌아간다 생각하기)


그 외 메모한 부분

* 다음 시간부터는 본격적인 평영을 배운다고 한다

* 두 번 정도 함께한 나의 초보 동지가 사라졌다...

* 월수금 아침반 고인물 할머님 한 분이 오셨다

* 샴푸 눈에 들어가서 당황하고, 왼쪽 발 뒤꿈치는 구두 착용으로 인한 까짐 이슈로 대일밴드 붙이고 수영했다

* 물속에서는 손바닥에 힘을 들이고, 물 밖에서는 힘을 쭉 빼고.



다들 배영은 지루하다고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배영이 재밌다.

호흡이 힘들지 않아서 첫째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만큼 팔동작, 다리동작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영법인 건 맞지만,

다른 영법에 비해 부담이 덜하달까.


몸통을 거꾸로 나아가는데도 전혀 무서움이 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천장의 패턴을 보며, 오로지 나의 몸동작에만 집중하는 그 순간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요즘 한 시간은 거뜬히 채운다. 뿌듯하구만!



오늘의 스윔푸드는 집에서 갈아 마시는 과일주스로 당첨. 블루베리, 케일, 당근, 치아씨드, 두유까지 골고루 넣어주었다. 때때로 사과도 넣고, 키위도 넣고, 바나나도 넣으며 약간의 변주를 준다.



수영하면서 나도 물을 (?) 마셨으니 우리집 식물들에게도 물 듬뿍 주기. 이것은 일주일에 한 번 절대 까먹지 않고 행동하는 루틴 중 하나다.



다음 평영 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서 큰일이네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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