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떠먹여 주는 밥
읽지 않는다
듣지 않는다
그저 입만 열어
“이게 뭐냐?” 묻는다
수십 년 해온 일도
처음인 것처럼
익숙한 것도
낯설다 한다
떠먹여 달라 한다
숟가락까지 준비하란다
밥상을 차려 줘도
먹을 줄 모른다
자신은 괜찮고
남은 아니란다
책임은 나누고
공은 독차지한다
그러면서도
누군가의 위에 서려한다
바람 빠진 배처럼
무겁기만 한 자리에서
●시 설명
이 시는 직장 내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무책임한 태도와 내로남불식 행동을 풍자적으로 담아냈습니다.
공지사항을 전달해도 읽지 않고 묻기만 하는 사람들, 오랜 경험이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업무조차 물어보는 이들, 그리고 자신의 책임은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면서도 공은 독차지하려는 모습을 날카롭게 표현했습니다.
‘떠먹여 주는 밥’이라는 제목처럼,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이러한 행동이 조직을 점점 더 무겁고 비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연의 ‘바람 빠진 배’라는 표현은, 겉으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능하고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결국, 이러한 태도는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조직 내에서 더 나은 태도와 책임감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