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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자 Jul 02. 2023

공정하다는 착각

희망 한 조각

마이클 센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너무나 유명하고, 많은 서평이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에 가득한 책이다.


원서의 제목은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인데, 개인적으로 한국어 번역 제목이 더 와 닫는다.


워낙 유명한 책이니, 책의 내용보다는.. 이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해 보고 싶었다.





내가 운영하는 심리연구소는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교육열이 강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서 10년간 운영경험은 대한민국 교육열의 장단점을 안팎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일단, 이곳은 열정적인 엄마들이 가득한 곳이다.

열정적인 아이들이 아니다. 열정적인 엄마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고, 이상적인 교육과 효율적인 교육 사이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은 곳이다.


열정적이고 멋진 엄마들에게 10년간 외쳐온 바가 있다.

특히 공부를 잘하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위 "엘리트 계급 (the Merit)"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들에게 아래의 생각을 전해 왔다. 


진정한 엘리트는

내가 가진 기회가 많을수록, 혹은 실제로 사회의 높은 또는 안정된 위치에 오를수록, 더더욱 타인의 위치와 입장,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강점을 이해하는 사람.


이기적인 엘리트가 아닌 진정한 엘리트를 더 많이 키워내고 싶은 나의 진심 어린 외침은

누군가에게는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였고,

어떤 이들에게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적인 말이기도 했던 듯하다.




오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천천히 훑어보는 시간의 사치를 누리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사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세상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며 써 본 내용이다.


그래도 마이클 센델 교수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은 이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지 않을까?


오늘도 희망 한 조각을 더하려 노력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Professor Michael Sendel's The Illusion of Fairness.

This book is very famous, and many book reviews have been released on blogs and YouTube.


The title of the original book is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 but I personally like the translated Korean title better.


Since it is such a famous book, I wanted to share my thoughts on this topic rather than the content of the book.




The psychological research institute I run is located in a region of South Korea with a relatively strong educational drive. Ten years of experience in the place has given me the opportunity to see the pros and cons of the Korean education fever from the inside out.


First of all, this is a place full of passionate moms.

Not passionate kids. It's full of dedicated moms. Moms who care deeply about their children's education and are torn between the ideal and the efficient.


I have been calling out to these enthusiastic and fabulous moms for 10 years.

Especially for moms who are raising children who are doing well in school and have the potential to become "the Merit" in Korean society, I have been sharing the following thoughts. 


The true elite are

A person who understands others' position and viewpoint, and even their strengths, has more opportunities, or even a higher or more stable position in society.



My sincere desire to see more true elites, not selfish elites, was a thought-provoking story for some.

For some, it was a thought-provoking story,

and for others, it was an idealistic statement that they couldn't quite understand.



I wrote this today as I had the luxury of time to slowly flip through the books on my bookshelf and take a moment to think about the society our children will live in and the world we will teach them.



Still, the fact that Prof. Michael Sendel's book "The Illusion of Fairness" has become an international bestseller and is being read by many people indicates a positive sign that society is changing.



I end my day by trying to add a sliver of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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