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트레이너로 일하며 실제 겪었던, 대시들과 이성들에 대한 이야기.
트레이너가 자신의 여자친구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거나
여자에 미쳐, 여성분들만 신경 쓴다는 글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적지 않게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점은, 트레이너인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트레이너로 일해오며, 주변 같은 트레이너들이 이성문제가 적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있지만 바람이 났거나, 여자친구를 두고 바람을 피운다던지, 그 반대인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실 이러한 현상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는
그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를 보며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외모와 자기 관리가 된 몸이다.
가장 예쁘고, 가장 멋있을 나이에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멋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가만히 놔둘 리가 있나.
우연히도, 헬스장에는 이런 상향평준화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예쁘고 몸매 좋은 사람들이, 잘생기고 몸 좋은 사람 만나겠다는데
우리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또 확률성의 문제가 있다. 꽤나 대시가 적극적으로 온다.
다른 곳에서도 그럴까, 왜 이렇게 헬스장에만 오면 사람들이 하이에나가 될까 싶을 정도다.
그러는 사람만 그러는 거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안 그럴 것 같은 사람들도 꽤 적극적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1년에 몇 번 정도의 대시를 받는 게 평균일까?
트레이너로 일하며 여자친구가 없을 때면, 4개월마다 3명 정도에게 대시를 받는 것 같다.
트레이너 : 1년에 12번의 대시 중에, 11번이나 거절했지만 1번은 흔들리는 것.
일반인 : 1년에 1~2번의 대시 중, 1~2번 거절하는 것.
확률적으로도 다른 사람들보다, 이성과 엮일 확률이 높다.
좋든 싫든, 수업을 하게 된다면 1:1로 50분 동안 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만 따지더라도 평균 PT횟수가 70회이니,
회원들과 평균 3500분 이상을 같이 보낸다.
한 달만 해도, 600분이다.
12~70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서로 어색하면 이상한 거 같다.
남성 회원님들도 마찬가지지만, 여성 회원님들은 뭔가 대화(말)가 많은 것 같다.
아니, 확실히 많다.
트레이너 초창기에는, 별 의미도 없는 이야기를 받아주는 게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며, 공감해 준다. 사실 척에 가까운 것 같다.
회원님들도 그런 나의 노력을 애잔하게 바라보며, 이해해 주는 것 같다.
어찌 됐던, 수업 시간에 운동만 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실제로는 회원님들이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남남이었던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 글을 현재 여자친구도 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얘기'라 해야겠다.
일단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다른 트레이너가 어떤 선택을 했고, 대부분은 어떤 결과를 선택하는지 관심도 없다.
분명한 건 나는 단 한 번을(현재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제외하고
회원을 건드려 본 적도, 사적으로 만나지도 않았다.
나는, 싫을걸 넘어 혐오한다. 그런 건 사람으로도 안 본다.
사람이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라면, 짐승과 다를게 무엇인가?
'내가 아는 사람얘기'다.
트레이너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이성의 대시를 받는다.
정말 깜짝 놀랐다. 여성들도 그렇게 많이 밝히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
선생과 제자 간의 선을 넘는 대시는, 가지각색이다.
"선생님, 퇴근하면 뭐 하세요?"
"선생님, 퇴근하고 같이 놀아요"
"선생님, 퇴근하고 술 드실래요?"
이들은 은근히 흘리는 것부터, 노골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언제, 술 한잔 같이해요"
"선생님, 저 ~있는데 오시면 안 돼요?"
"선생님, 다이어트 끝나면 술 사주세요"
"선생님, 주말에 뭐 하세요?"
"선생님, 지금 뭐 하세요?"
궁금한 게 정말 많은 유형이다. 인스타 스토리만 올렸다 하면, 카톡이 온다.
"선생님 같이 몸 좋은 사람이 렁, 한번 해보고 싶어요."
거짓말 같은가? 나도, 아니 내가 아는 사람도 놀랐다.
추가적으로, 트랜스젠더분께도 추파를 받아본 적이 있다.
그때 나의 기분은, 좋진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일찍이 트레이너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여미새" 시선을 받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여성 회원님들을 멀리하고, 사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선도 확실히 그어서 보여줬고, 선을 넘어서면 사비로 환불까지 해주며, 연을 잊지 않았다.
나랑 다르게, 트레이너 쪽에서 먼저 회원에게 찝쩍거리는 트레이너들은
얼마나 이성들의 대시가 힘들까, 오히려 안쓰런 마음이 든다.
아, 말을 바꿔야겠다.
단 한번(현재 여자친구)을 제외하고, 회원님들과 사적으로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아니다. 같이 와인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어
정기적으로 같이 와인을 마시는 40대 형님 한분.
그리고 PT를 하며 친해지게 된 동년배 부부 두 분. 그리고 여자친구까지.
이렇게 4명을 제외하면 없다.
트레이너는 이성이 잘 꼬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애초에 이성 쪽에서 먼저 대시해 온다.
그리고 그 빈도수도 일반 사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잦다.
하물며, 아직 성숙하지 않은 20대 초중반들이 많은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이성과의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건,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나는 이러한 트레이너들을, 본능도 억제 못하는 철부지라 생각한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나이 어린것을 티 내는 것이라 본다.
일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잘못된, 사회경험이 부족한 아이라 본다.
같은 업종을 일하는 입장에서도, 같은 환경을 겪어본 입장에서도 한심하다.
그리고 트레이너가 아닌 일반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개중에선 본인이 욕하는 트레이너 입장이 되어봤을 때, 과연 다른 선택을 할까 의심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내가 얼굴도 반반하고, 몸도 평균이상으로 좋으며, 돈고 적지 않게 범과 동시에
실제로 이성에게 1년에 10번넘게 대시를 받는 사람이라면, 과연 몇 명이나 다른 선택을 하겠는가?
그런데, 대부분의 트레이너의 환경이 이렇다.
만일 자신을 관리하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으며, 실제로 이성의 유혹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딱히 트레이너를 욕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자격지심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이상론만을 떠들어대는, 키보드 워리어로 밖에는
안 보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너라는 하루"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들을 적기 위해 만들었다.
그래도 모두가 보는 공간인 만큼, 자극적이며 편파 된 의견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오늘도 글을 적으며 최대한 자제했지만, 어쩌면 누군가에겐 불편한 글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일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감정과 주관을 꾹꾹 참은 글은, "다이어트 설계자"로 보답할 테니, 어여삐 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