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원배 Aug 27. 2023

[수필1] 새벽은 삶을 리셋하는 것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갔다

새벽에 일어나서 서재로 들어서면 선풍기부터 켰었는데

지난 주 부터 창문을 열먼 선선한 바람이 드러온다.

계절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

지금 부터는 가을을 즐겨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면 일단 상쾌하다.  

뭔가 삶이 리셋되는 느낌.

아무 소리 들리지 않은 조용한 새벽이 좋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창문을 열면 습한 더위가 훅 들어왔는데

요즘은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기분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모두 잠든 고요함을 즐기는 시간이다.

도심속이지만 모두 잠들어있는시간.

조용하고 고요한 새벽이 나는 좋다.


새벽을 나름대로 즐기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이다.

새벽시간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면서

이 시간들을 즐기고 있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전날 저녁 시간을 포기한다.

저녁에 맞나게 즐겼던 술도 포기했고

늦은 시간까지 동료들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수다떨었던 시간도 포기했다.


잠을 늦게 자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그냥 졸리면 잠자리에 든다.


어제도 텔레비전을 아내와 함께 보다가. 하품이 나길래

"여보, 나 먼저 잘게"

라고 말하고 들어가서 책을 서너페이지 읽다가 잠들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된지 2주차다.

방학은 내 삶의 활력소였는데 이번 여름 방학은 개학하고 더 힘들게 느껴진다.

여름 휴가를 다녀오지 않아서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한 글자씩 노트에 써가면서 밤새 채워졌던 머릿속을 비운다.


요즘에는 삶에 대해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사실인건가? 꿈속인건가?


어느 날인가.

낮잠을 자고 자고 저녁녘에 일어났는데

아내가 부억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순간 아침인 줄알고...

"여보 아침 준비하는거야"라고 물은 적도 있었고.


"꿈을 꾸셨군요. 지금 저녁이야 아침은 뭔아침이여"


꿈속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은 현실을 깨달으면서 살고 있다.

상상속에서 꿈속에서 그려지는 삶을 현실속으로 적용하기 위해 나는 읽고 쓰고 공부한다. 


새벽시간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루틴은 아마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23.8.27.

진로작가 김원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