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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n 03. 2020

40억 년 변하지 않는 진리 '인성'

  2,500년 전 공자(孔子)는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 예의에 대해 말한다. 2,500년 전의 공자 사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별 차이가 없다. 인성은 지구에 인간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정에서부터 지켜져 왔다.     


 중학교 1학년 5반 교실이 시끌벅적 뭔가 아이들이 때려 부수는 소리가 복도 끝까지 들린다. 다른 학급 아이들도 5반 교실의 상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복도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아침 시간 아이들이 교실 뒤편 공간에서 사물함을 발로 대려 부수고 있는 소리였다. 좀 과논다는 다른 반 아이들도 5반 교실로 들어가서 사물함을 부수는데 일조한다. 아이들의 신고로 담임교사와 인성부장 그리고 교감선생님이 교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가 이 상황을 진정시켰다.


 5반 아이들 거의 참여했던 이날의 사물함 부수기 프로젝트는 선생님들의 개입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참여했던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인원이 많아서 인성부로 부르지는 못하고 교실에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친구가 발로 차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차기 시작했어요"

 "사물함에 물건을 넣고 잠그려는데 잠기지 않아서 발로 한 번 찼는데 친구가 도와준다고 해서 발로 차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 하는 행동을 보고 말렸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모르게 참여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이 사건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게 각자의 참여 동기를 진술하기 시작했다.


 군중심리에 참여한 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인가.?


기물파손 죄로 각자 집에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사물함 값 가지고 와라... 이 한마디로 이 사건을 끝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이라면 자녀가 이 청춘들의 행동에 참여했다고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요????


결론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기지요. 그렇다고 본교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자전거를 확대하기로 하고 저비용·고효율의 새로운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마련하여 2015년 9월부터 서울시내 5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2,000대를 보급했다. 설치 후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거치대수를 이용수요에 맞게 조정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올바른 자전거 이용 문화 및 상호 배려의 교통 문화를 조성해 나가려는 정책이다. 

 자전거 이용 시민이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따르릉 공공자전거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일부 시민들의 책임의식 부재로 자전거가 제자리에 세워져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주변 동네 산책하면서 자전거 거치대에 있어야 할 자전거는 없고 멀리 떨어져 방치되어 있거나 주택가 골목에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가끔 보인다.  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물건이 아니므로 아무렇게나 타고 방치한 것이다.      

 공공시설물이나 자신의 물건이 아니어도 사용하고 난 후는 제자리에 갖다 놓고 아껴 써야 하는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건너기 시작했다. 반대편에서 차량 한 대가 사람들이 건너자마자 쌩하고 우회전하고 지나간다. 멀리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어왔다면 커다란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10초를 못 참고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건너오기 전에 우회전해야겠다고 실행에 옮긴 운전자가 어떤 사람인지 쫓아가서 보고 싶어 졌다. 


얼마 전 독일과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독일에서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으면 차량이 먼저 정차하고 먼저 지나가도록 기다려주는 것을 보게 됐고 파리에는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구분되어 있어서 자전거도 안전하게 탈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횡단보도 앞에 서도 차량이 먼저 지나가는 것이 다반사다.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 학교 앞에서는 서행하고 주위 경계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조급함이 사고를 부르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횡단보도니까 손을 들고 가면서 당연히 차가 먼저 정지하겠지 하고 걸어가는데 운전자는 아이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지나가다 보니 사고가 나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속담이 있듯이 아이들이 성장발달과정에서 인성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사물함을 때려 부수고 교통신호 안 지키고 수업 중 장난치고 산만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들에게 무얼 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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