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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Jun 16. 2020

관계와 행복

행복한 순간은 항상 나를 찾아온다. 내 이름으로 첫 책을 계약하고 출판되기까지의 설렘과 엔도르핀 상승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면서 도시락을 맞추기 위해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수유리까지 발품을 팔며 다녔던 작년 이맘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출판 기념회를 준비하면서 혹시나 100명이 안되어서 도시락과 책이 남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 


     


행사장을 가득 채워준 많은 지인들 덕분에 도시락 남을까 봐 걱정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1980년부터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에게 그들의 가장 중요한 인생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들 중 80%는 주된 인생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고, 그들 중 50%는 또 다른 인생 목표는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현재의 우리네 청소년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생들에게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라는 답변을 많이 한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돈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행복은 우리네 삶에서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1년 전 첫 출판기념회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준 분들 덕분에 1년 간 행복한 삶을 보냈듯이 어떠한 물질적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얘기할 수 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 속에서 행복은 항사 우리 주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관계가 좋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한 하버드대학교 종단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 연구 75년 간 남성 724명의 인생을 추적했다. 해마다 그들의 직업과 가정생활, 건강 상태를 설문하고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로 진행됐다.


종단 연구진들이 얻은 교훈은...

첫째, 사회적 연결은 유익하되 고독은 해롭다. 이익을 위한 관계보다는 좋은 사회적 연결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독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해치게 된다. 


둘째, 친구가 얼마나 많은가???.. 술이 필요해서 불러서 나가서 만나는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평소에는 아우님 하면서 챙기던 사람이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만 아우님이지 정작 본인 마음속에서는 필자를 미워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관계의 질이 중요하다. 갈등 속에서 산다는 것은 정신과 육체적 건강에 해롭다. 친구도 진실한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셋째, 좋은 관계는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가정에서 부부관계, 가족들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연구 결과 증명해줬다.


행복은 항상 우리 주위에서 맴돈다. 친밀하고 좋은 관계가 건강과 행복을 이롭게 한다. 가장 행복한 삶을 산 사람들은 그들이 의지할 가족과 친구와 공동체가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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