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꿈을 이루며 사는 건 너무 이상적인 얘기라고 칠게요. 꿈은 현실을 모르는 철 없는 애들이나 꾸는 거라구요. 또 자기 꿈대로 산다고 마냥 행복하다는 보장이 있나요. 원래 사는 건 다 고만고만하게 힘들다고들 하잖아요.
그렇다면
충분히 현실적인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충분한 급여에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누구보다 워너비인 삶을 살고 있으니 사실은 그만하면 '누군가의 꿈을 이뤘다'고 할만큼 만족스러워야 할텐데 정말로 그런가요?
꿈 많은 아이들과는 달리 철든 어른들의 세계에는 '괜찮은 직업'에 대한 무언의 합의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에 다니는 것,
함부로 짤리거나 쉽게 고용을 박탈 당할 일이 없는 것,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정도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
일이 너무 빡세거나 험하지 않은 것,
사람들이 '전문직'이라 불러주는 것,
으리으리한 건물 입구에 사원증을 찍으며 출근하는 것...
이 모든 게 가능하다면 소위 말하는 '꿈의 직업'이어야 할텐데 정말 그런가요? 최소한 과거의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PR매니저로서의 삶. 심지어 대학생 때부터 너무너무 꿈꾸었던 일이었고 모든 조건이 좋았고, 만족할만 했는데 저는 단 하루도 출근하는게 행복하거나 즐겁지 않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왜 행복하지 않을까, 문제가 뭘까'라는 생각에 이르는데는 한참이 걸렸습니다. 오히려 '나는 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걸까?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하고 '모든게 완벽한 상황'을 혼자 못마땅해 하는 자신을 탓하고 우울해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제가 경험한 문제의 원인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별로 괜찮은 적 없었던 '괜찮은 직업'의 의미를 '마땅히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그게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 일도 일이지만, 일/직업/돈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더 큰 고통의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이걸 '생각의 플랫폼'이라고 할게요)
'이만하면 나는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별 것 아닌 듯한 이 착각이 제게 준 손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서 실제로는 만족을 못느끼는 자신을 오래도록 비난했고, 이만하면 괜찮기 때문에 다른 직업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으며, 대신 음주가무/쇼핑/이런저런 취미 생활로 돈과 열정, 에너지를 쓸데 없이 낭비했습니다. 만약 이 생각에 변화가 없었다면 저는 10년째 완전히 썩어서 생기라고는 없이, 주는 돈과 정해진 역할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간담이 서늘하네요)
저 <괜찮은 직업>의 정의가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딱 들어맞을 것이고, 제가 속했던 직장 역시 국내에서는 손꼽을 만큼 괜찮은 일터였습니다. 다만 '저에게' 괜찮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루고 싶은 무언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가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정의에 합당한 선택을 하고 비로소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통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돈 잘 벌려면', '성공하려면', '사'자 들어간 직업 가지려면...이런 얘기를 수없이 듣고 뉴스/드라마로 보고, 무방비 상태에서 쓰나미처럼 떠밀린 채로 취업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아 슬프다..) 그러다보니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예전에 공부를 잘 했든 못 했든, 자기 직업에 진정으로 만족하고 자기 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괜찮은 직업이려면, 1) 그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이만하면 괜찮다가 아니라 '정말 괜찮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고 2) 사회 안에서도 그 직업이 썩 괜찮은 가치를 가진, 두 가지를 다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인지', 자신을 이해하는 눈과 세상이 높은 가치를 매기는 일을 찾아내는 두 가지 눈이 다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돈도 잘 벌 수 있다면 완전 짱이겠죠! 더러는 그걸 불가능한 꿈이라 여겨 철든 어른 코스프레를 하며 꿈꾸기를 시작조차 하지 않는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 지구에 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그 정도의 만족은 누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 방법이 쉽다고는 말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순식간에 가능하다고도 뻥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당신이 원한다면 정말 가능하다는 것. 그 시작은 당신이 가진 '일에 대한 생각, 직업에 대한 정의, 미래에 대한 인식' 이런 기본적인 생각의 플랫폼을 바꾸는 것부터라는 것 잊지마세요!. 생각의 플랫폼이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손 끝에서 내려지는 선택도 달라집니다.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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