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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정화 May 14. 2019

돈 잘 버는 당신이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그래요. 꿈을 이루며 사는 건 너무 이상적인 얘기라고 칠게요. 꿈은 현실을 모르는 철 없는 애들이나 꾸는 거라구요. 또 자기 꿈대로 산다고 마냥 행복하다는 보장이 있나요. 원래 사는 건 다 고만고만하게 힘들다고들 하잖아요.


그렇다면

충분히 현실적인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충분한 급여에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누구보다 워너비인 삶을 살고 있으니 사실은 그만하면 '누군가의 꿈을 이뤘다'고 할만큼 만족스러워야 할텐데 정말로 그런가요?




Photo by Amos Bar-Zeev on Unsplash



꿈 많은 아이들과는 달리 철든 어른들의 세계에는 '괜찮은 직업'에 대한 무언의 합의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에 다니는 것,
함부로 짤리거나 쉽게 고용을 박탈 당할 일이 없는 것,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정도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
일이 너무 빡세거나 험하지 않은 것,
사람들이 '전문직'이라 불러주는 것,
으리으리한 건물 입구에 사원증을 찍으며 출근하는 것...





이 모든 게 가능하다면 소위 말하는 '꿈의 직업'이어야 할텐데 정말 그런가요? 최소한 과거의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PR매니저로서의 삶. 심지어 대학생 때부터 너무너무 꿈꾸었던 일이었고 모든 조건이 좋았고, 만족할만 했는데 저는 단 하루도 출근하는게 행복하거나 즐겁지 않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왜 행복하지 않을까, 문제가 뭘까'라는 생각에 이르는데는 한참이 걸렸습니다. 오히려 '나는 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걸까?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하고 '모든게 완벽한 상황'을 혼자 못마땅해 하는 자신을 탓하고 우울해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제가 경험한 문제의 원인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별로 괜찮은 적 없었던 '괜찮은 직업'의 의미를 '마땅히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그게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 일도 일이지만, 일/직업/돈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더 큰  고통의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이걸 '생각의 플랫폼'이라고 할게요)




Photo by Sharon McCutcheon on Unsplash




'이만하면 나는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별 것 아닌 듯한 이 착각이 제게 준 손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서 실제로는 만족을 못느끼는 자신을 오래도록 비난했고, 이만하면 괜찮기 때문에 다른 직업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으며, 대신 음주가무/쇼핑/이런저런 취미 생활로 돈과 열정, 에너지를 쓸데 없이 낭비했습니다. 만약 이 생각에 변화가 없었다면 저는 10년째 완전히 썩어서 생기라고는 없이, 주는 돈과 정해진 역할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간담이 서늘하네요)




저 <괜찮은 직업>의 정의가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딱 들어맞을 것이고, 제가 속했던 직장 역시 국내에서는 손꼽을 만큼 괜찮은 일터였습니다. 다만 '저에게' 괜찮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루고 싶은 무언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가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정의에 합당한 선택을 하고 비로소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통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돈 잘 벌려면', '성공하려면', '사'자 들어간 직업 가지려면...이런 얘기를 수없이 듣고 뉴스/드라마로 보고, 무방비 상태에서 쓰나미처럼 떠밀린 채로 취업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아 슬프다..) 그러다보니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예전에 공부를 잘 했든 못 했든, 자기 직업에 진정으로 만족하고 자기 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괜찮은 직업이려면, 1) 그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이만하면 괜찮다가 아니라 '정말 괜찮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고 2) 사회 안에서도 그 직업이  썩 괜찮은 가치를 가진, 두 가지를 다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인지', 자신을 이해하는 눈과 세상이 높은 가치를 매기는 일을 찾아내는  두 가지 눈이 다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돈도 잘 벌 수 있다면 완전 짱이겠죠! 더러는 그걸 불가능한 꿈이라 여겨 철든 어른 코스프레를 하며 꿈꾸기를 시작조차 하지 않는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 지구에 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그 정도의 만족은 누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 방법이 쉽다고는 말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순식간에 가능하다고도 뻥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당신이 원한다면 정말 가능하다는 것. 그 시작은 당신이 가진 '일에 대한 생각, 직업에 대한 정의, 미래에 대한 인식' 이런 기본적인 생각의 플랫폼을 바꾸는 것부터라는 것 잊지마세요!. 생각의 플랫폼이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손 끝에서 내려지는 선택도 달라집니다.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 의미는 당신을 충분히 만족하게 하나요?





<커리어코칭>은 일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과 직업, 미래에 대한 당신의 시각이 10배의 광각렌즈로 보듯 확장된다면 어떨까요? 이제부터 당신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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