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과연 재능은 무엇일까요? 재능이 눈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뚜렷한 것이라면 굳이 커리어코칭을 받고 힘들게 재능을 찾아나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적당~히 배워서 따라갈 수 있는 거라면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그렇게 우러러보지도 않았을 것이구요. 아마도 재능은 잠재되어 있고, 남보다 월등히 뛰어난, 타고난 능력 같은 것인가 봅니다.
회사 다니는 것 말고는 잘 하는게 없어요
얼마 전,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시는 분과 코칭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목록을 적어오시라고 과제를 드렸습니다. 다음 만남에서 그 분은 '멘붕에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회사 다니는 것 말고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살아온 시간과 경력이 있는데 하.나.도. 없을리가요. 아마도 대다수가 생각하는 개념의 재능, 즉 '잠재되어 있고 남보다 뛰어난, 타고난 능력'을 찾으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재능이 남보다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 중 가장 괜찮은 능력이라고 본다면 어떠세요?" 그 분은 그제서야 "아, 그럼 저도 괜찮은 게 있죠" 그 때부터 자신이 가진 굉장히 멋진 능력과 기술들을 펼쳐 놓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끊임 없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능력을 평가 받아 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가정이나 기관에서 아이들 식사할 때조차 "누가 더 잘 먹나 보자. 아이구 OO이는 벌써 다 먹어가네" 이렇게 '자극'을 주어 잘 먹게 지도하지 않는지요.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더 빠른가, 누가 더 말 잘 듣나, 누가 제일 키 큰가. 어른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수 없이 쌓이고 쌓여 '남보다 나아야 되는구나'라고 아이들은 믿게 됩니다.
우리도 그렇게 어른이 되었네요. 점수대로 줄 세워지고, 비교 당하고, '잘 한다 못한다' 가는데 마다 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상을 받거나 벌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서 어디가서 '1등 타이틀' 따기 전에는, 회사에서 '우수인재풀'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누가 봐도 명명백백히 '잘한다'고 인정을 받을만큼 뛰어난 능력이 아니고서는 내가 하는 어떤 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반면, 스트렝스 파인더로 유명한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에서는 재능을 이렇게 정의 합니다.
재능 =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고, 감정, 행동의 반복되는 패턴
재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정의하면, 감히 '저는 이런 재능이 있습니다'라고 손 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니가???'라고 반격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우리가 취미/특기를 기입할 때 특기란 쓰기를 어려워하지요) 전 세계를 '발라버린' 김연아 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면 '나보다 나은, 잘하는,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든 있는데 감히 내가 '이 일에 소질이 있다'고 밝히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강점혁명>의 개념대로 재능을 바라본다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능력들이 재능이 됩니다. 본능적으로 호기심이 강한 사람, 그래서 '왜?'가 해결이 안되면 구글링을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사람. 당연히 그 호기심은 재능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쏘옥'하고 그 궁금한 느낌이 올라오고, 별 노력 없이 반복적으로 호기심을 풀려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재능이지요. 승부욕이 강한가요? 당연히 재능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매력을 가졌나요? 엄청난 재능을 갖고 계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재능을 발견하기 시작하면 자신 안에 무한한 영역의 재능이 계속 발견됩니다. 이게 재능이라고 제가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그 호기심/승부욕/매력이 이미 가진 사람에게는 '남들도 다 이 정도 아니야?' 싶을 정도로 당연하게 느껴지지만,그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는 돈을 줘도 탑재할 수 없는, 배울 수도, 연습하기도 힘든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어떠세요? 나에게도 그럼 어떤 재능이 있는 것인가 흥미가 생기시는지요^^ (궁금하시면 저 책도 강추드립니다) '감사 일기'를 쓰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감사를 하다보니 감사할 것이 끝도 없이 나온다"고 고백을 하시더라구요. 재능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자신을 탁월함의 눈으로, 강점의 눈으로, 재능을 가진 독특한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재능을 탐색하는 여정에 있어서, 초기에는 남들 눈에 '짜치게' 비춰질 것 같은 나의 사소한 행동들, 취미들, '나 이런 일에도 흥미있다' 말하기 부끄러운 관심사들이 많이 발견될 것입니다. '아 진짜 이런 게 재능이 될까' 싶은 그런 목록들이 계속 채워지고, 거기서 공통적인 특징들이 포착되고, 그 일에 내 주의가 집중되고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면 이제 진짜로 쓸만한 능력이 되어가기 시작하지요.
강의하고 코칭하고 글쓰며 살아가는 지금의 저도, 한 때는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 1도 자신있게 말하기 힘든 보통의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어요. '나만이 가진 능력은 정말 없는 걸까?' '이렇게 열심히 일만 하다 이 세상 살다 가는 건가?' 허무하고 답답했지요. 그래서 찾아보았어요. 조금씩, 하나 하나, 얄구진 능력들을 추가해가며.
'나는 잘 하는게 뭐지?' 이 질문에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떠올랐어요. 친구나 후배 고민 들어주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깜짝 이벤트 하기, 편지 쓰기, 새로 온 사람 적응 도와주기...'아 정말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재능들이다. 짜친다 짜쳐' 생각하면서 그 작업을 계속 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 나가서 1등 먹었거나, 상위 몇 프로 안에 드는 그런 능력은 없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제가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 사이에서 '사람', '감동' 이런 키워드들이 보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 그걸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해서 그 사람에게 힘이 되게 하는 일(Empowering)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더라구요. 아직까지도 이걸 '잘한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어디 '감동 경시대회' 이런 게 있어서 검증을 해볼 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그 사람이 힘을 내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 제가 가진 가장 괜찮은 능력이라고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직업이 되었네요.
어떠세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재능을 찾아보시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제부터 재능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세요.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었던 것, 잘 했던 것, "난 이런 거 못하는 데 넌 어떻게 그렇게 하니?" 친구한테 지나가는 말로 들었던 것,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것을 보고 '부럽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봤던 것,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일이 해보고 싶다'고 나를 부르는 어떤 것. 그 모든 것이 재능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더 몰입해서 하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커리어코칭>은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땅끝까지 파내서 그 원석을 고귀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냅니다. '난 잘 하는게 뭐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재능을 펼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