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 차
6/24 월
지난 3~4일을 너무 게으르게 보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한 번 흐트러졌을 때 회복탄력성이 좋지 않았다.
시간을 버린 것이 아깝지만 뒤돌아보며 아쉬워하다간 눈앞에 놓인 미래마저 놓칠 수 있다.
어리석게 안절부절못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그냥 시작하자.
언제나 지금 시작하면 된다.
6/25 화
어제는 그래도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래 하루 이틀 멈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한 거다.
중간에 멈추게 하는 일들이 있더라도, 결국 다시 시작하는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지금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멈추어 있을 때 머무르지 말고 다시 시작한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신뢰하자. 무언가를 하면 버려지는 것은 없다.
6/26 수
항상 월화수는 누구보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데,
목요일 금요일로 넘어가면 집중력과 의지가 약해진다.
물론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그 조차도 규칙적이고 꾸준히 한다고 할 수 있지만,
거기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
목요일 금요일도 또 주말도 탁 놓아버리는 모습이 아니라, 꾸준히 열심히 해야지.
일단 오늘부터.
6/27 목
계속 공부를 하다 보면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전에는 그래도 공부를 하고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게 되면 그것으로 성적이 오르고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그럴 때마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혹은 그 사이 멍청해졌나,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사실 오랫동안 책과 씨름하는 공부와 담을 쌓지 않았나.
어쩌면 당연하게도 느린 스타트가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정상궤도에 오르겠지.
잡생각을 떨쳐 버리고 오늘도 공부를 시작한다.
6/28 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날들이 있다.
오늘 오전이 특히 심하다.
반려견도 많이 짖고, 아내와 아이도 수다스럽다. 밖도 생각보다 시끄럽다.
이렇게 말하면, 모든 게 다 내 공부를 방해하는 일들 같지만, 사실은 그냥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일상의 일들처럼 나의 공부도 일상이다.
대입 때처럼 예민하게 굴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뚜벅뚜벅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