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 차
7/1 월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주 차다.
아직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험을 한 번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시험 한 번 보는 응시료가 너무 비싸고 아깝다.
참... 흙수저가 진학하기 힘들다.
두 개의 시험을 봐야 하는데, 몇 번 봐야 할지 모른다.
합격할 만한 점수가 나올 때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감당 가능할까?
더 열심히 공부할 명분이기도 하다.
7/2 화
꾸준히 공부를 한다는 것은 힘들다.
뭐, 공부뿐만 아니라 그 무엇도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꾸준히 해서 얻어낸 성과를 우습게 생각할 수 없다.
앞으로 적어도 일 년 이상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하는 것만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성과도 내야 한다.
또 합격하면 삼 년 이상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결코 우습게 볼 수 있는 여정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쌓아가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다. 결국 오늘이 쌓여 꾸준을 쌓아가는 거다.
7/3 수
어제는 점심 이후의 시간을 버리다시피 했다.
일 분 일 초가 아쉽게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계획한 공부를 하지 않고 스크린만 바라보며 시간을 죽이는 것은 너무 아깝기만 하다.
그 시간에 차라리 딸아이와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잠시 수영장에 가서 일광욕을 할 수도 있다.
바보같이 시간을 쓰지만 말자.
공부는 그 정도면 되었다. 할 만큼 하면 된다.
7/5 금
중간에 휴일이 끼어 있으면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선 갈등한다.
쉴 것인가, 공부할 것인가?
어렸을 땐 과감하게, 혹은 너무 당연한 듯이 쉬는 것 대신 공부를 선택했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배웠다.
그렇게 믿었다.
나이가 들고 보니 공부란 것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포기가 아니다.
그저 현재의 또 다른 일상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공부를 너무 미래를 위해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