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 차
7/8 월
월요일은 항상 분주하다.
주말 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탓이 더 크다.
뭔가 몰두해서 열심히 하면
다른 일상에서도 제법 성실하게 할 일들을 하는데,
이상하게 그 몰두하는 일이 게을러지면
나머지 일상도 무너진다.
새로운 한 주는 공부도 무너지지 않아야겠지만
일상이 팍 무너져서도 안 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자
7/9 화
이제 슬슬 일과시간 말고도
공부할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주부생활을 하면서 하다 보니,
규칙적으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중년의 수험생들은 다 겪는 일인가?
무작정 잠을 줄이거나
쉬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은데,
다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7/11 목
아이 양육과 내 공부가
병행될 거라고 상상한 적도 없다.
특히 아이가 중학생이 되는 나이에
내가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거라
누가 생각하겠는가?
십여 년 전(내가 아직 결혼도 안 했던 시기)
모 인사가 아이가 대입 준비를 할 때 ㅣ
자신도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그 경험이 굉장히 좋았다고 이야기한 걸 보면서
막연하게 '좋겠네'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저 사람은 부자여서 그럴 수 있었겠지'
여겼다.
우리같이 가진 것 하난 없는데,
부부가 둘 다 공부하고 있으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7/12 금
이 공부의 끝은 어딜까 상상해 본다.
나의 커리어 여정을
180도 바꾸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이 공부.
지금은 단순히 통과와 실패,
합격과 불합격만을 보지만,
조금만 더 멀리 보면
삶의 여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절대 눈앞에 있는 것들만 보아서도 안 된다.
지금 이 공부의 너머에 있는 것들도 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가
내 미래의 삶 변화라는 목표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지금 현재의 문제와 솔루션이 있듯,
비록 이 공부를 성공해 삶이 바뀐다고 해도,
미래엔 또 미래의 문제와 미래의 솔루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