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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수험생 jcobwhy Jul 15. 2024

중년수험생과 미래에 대한 상상

7월 2주 차

7/8 월

월요일은 항상 분주하다.

주말 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탓이 더 크다.

뭔가 몰두해서 열심히 하면

다른 일상에서도 제법 성실하게 할 일들을 하는데,

이상하게 그 몰두하는 일이 게을러지면

나머지 일상도 무너진다.

새로운 한 주는 공부도 무너지지 않아야겠지만

일상이 팍 무너져서도 안 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자


7/9 화

이제 슬슬 일과시간 말고도

공부할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주부생활을 하면서 하다 보니,

규칙적으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중년의 수험생들은 다 겪는 일인가?

무작정 잠을 줄이거나

쉬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은데,

다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7/11 목

아이 양육과 내 공부가

병행될 거라고 상상한 적도 없다.

특히 아이가 중학생이 되는 나이에

내가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거라

누가 생각하겠는가?

십여 년 전(내가 아직 결혼도 안 했던 시기)

모 인사가 아이가 대입 준비를 할 때 ㅣ

자신도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그 경험이 굉장히 좋았다고 이야기한 걸 보면서

막연하게 '좋겠네'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저 사람은 부자여서 그럴 수 있었겠지'

여겼다.

우리같이 가진 것 하난 없는데,

부부가 둘 다 공부하고 있으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7/12 금

이 공부의 끝은 어딜까 상상해 본다.

나의 커리어 여정을

180도 바꾸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이 공부.

지금은 단순히 통과와 실패,

합격과 불합격만을 보지만,

조금만 더 멀리 보면

삶의 여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절대 눈앞에 있는 것들만 보아서도 안 된다.

지금 이 공부의 너머에 있는 것들도 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가

내 미래의 삶 변화라는 목표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지금 현재의 문제와 솔루션이 있듯,

비록 이 공부를 성공해 삶이 바뀐다고 해도,

미래엔 또 미래의 문제와 미래의 솔루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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