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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험생의 빅스텝

11월 5주 차

by jcobwhy

11/25 월

지난 금요일에 또 다른 학교 하나에 지원을 완료했다.


3년 전에 아내도 똑같이 학교들에 지원했었다. 그때는 이주할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미국 전역에 지원을 했었다. 합격하기를 바랐던 곳은 원래 내가 유학생활을 하던 캘리포니아로 가기를 원했는데, 우리는 지금 동부와 미드웨스트의 경계선에 있는 동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반면 나는 지원이 간단하다. 아내는 아직 학교가 3년 넘게 남았고 딸아이도 이사를 원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이 동네의 학교 외에는 지원이 의미가 없다. 기러기 등 떨어져 사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은 삶.


그렇게 학교를 정하고 지원을 마무리해가고 있다. 이제 한 학교 남았다. 해야 할 작업이 많은 학교다. 하지만 여러 조건이 맞는 학교이기도 하다.


그런다 해도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는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니까. 그저 오늘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11/26 화

이제 마지막 지원할 학교의 지원서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딱 한 가지 서류만 끝내면 되는데, 그게 좀 어렵다.


학술 에세이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그런 글을 쓰지 않은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그것도 영어로 적어야 한다니. 힘들다. 거기에 각주도 달아야 하니 제법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도 글은 다 쓰고 각주만 마무리하면 된다. 가급적이면 추수감사절 연휴 전까지 마무리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제 진짜 거의 끝나간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11/27 수

어제 학술 에세이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각주를 다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정석으로 할 생각은 없었는데, 또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아직 들어가게 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논문 양식대로 글 쓸 일이 너무나도 많을 테니 방법을 배워야겠다 싶어 아내가 논문을 쓰는 방법을 나도 활용해보고자 했다. 아무리 컴퓨터 전공이라지만 논문도 코딩으로 쓴다는 사실이 놀랍다.


덕분에 스케줄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가급적이면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만약에 마감일 앞두고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쨌을까 싶어 다행이다 싶다. 그래도 열흘 가까이 마감이 남았으니 남은 시간 열심히 해야겠지. 일단 연휴는 잘 보내고.


그전에 오늘 최대한 많이 해 놓아야겠다.


11/28~29 목~금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으로 일기 내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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